[동아] WP “이태원, 경찰 잘 안보여”…NYT “안전대책 의문 제기”

371 0 0 2022-10-30 18:4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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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들은  29 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를 일제히 머리기사로 다뤘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로 인한 방역기준이 완화된 뒤 첫 핼러윈데이인 만큼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음에도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경찰이 잘 보이지 않았다는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사고 예방 대책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존제이형사사법대 브라이언 히긴스 교수는 미 뉴욕타임스( NYT )에 “주최 측이 명확하지 않은 행사는 통제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사람이 너무 많아지면 출구 표지판이나 교통수단 등의 안내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번 사건 때) 그 무엇도 적재적소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6년째 서울에 살고 있는 스페인 출신 마르코 모렐리 씨는 미 워싱턴포스트( WP )에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과 녹사평역 근처에서 교통경찰을 몇 명 본 것이 전부”라며 “핼러윈을 맞아 경찰 복장으로 꾸민 방문객이 많아 더 혼란이 컸다”고 전했다.  NYT 는 “한국은 수십 년간 정치적 시위 등 대규모 집회를 통제해온 경험이 있는 나라”라며 “최근 정치(집회)의 경우 경찰이 시위대보다 많아 보이는데, 이번 참사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사고를 현장에서 목격한 시민들도 “경찰이 부족했다”라는 공통된 증언을 내놨다. 현장에서 간신히 탈출한 김서정 씨( 17 )는  NYT 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경사진 길에서 앞뒤로 사람들이 ‘밀어!’라고 외치는 와중에 나도 떠밀려 넘어졌다”라며 “비명을 질렀지만 음악에 묻혀 들리지 않았다. 뒤늦게 호루라기를 불며 달려온 경찰관 몇 명이 사람들을 통제하려 했지만 소용 없었다”라고 전했다.

도로가 좁은 이태원의 특성상 사전준비를 더 철저히 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2020  도쿄 올림픽 경비 총책임자였던 요네무라 도시로 전 경시청장은  30 일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국제 이벤트 경비, 정상급 경호 등도 어렵지만, 대규모 인파 경비만큼 어려운 게 없다”며 ”좁은 장소는 사전에 확인하고 사람이 움직이는 요인이 없는지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좁은) 모인 곳에서는 인파의 흐름이 갑자기 변하게 되면 손을 쓰기 어렵다”며 “일본도 도쿄 시부야에서  2018 년 핼러윈 때 젊은이들이 트럭을 뒤집은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AP 통신은 이번 이태원 참사가  2014 년  304 명이 사망한 ‘세월호 참사’ 이후 8년 만에 발생한 인명피해라는 점을 지적하며 “세월호 사건 이후 정부가 실시해온 공공안전 개선책에 대해 조사하라는 대중들의 요구가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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