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비보지만 동기부여할 것"…리그 경기서 정강이뼈 골절
프랑스도 은쿤쿠·포그바·캉테 출전 불발…부상 하차 이어져
사디오 마네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세네갈 축구대표팀 골잡이 사디오 마네(30·뮌헨)가 부상으로 끝내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다.
세네갈축구협회(FSF)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 의료진이 MRI(자기공명촬영)로 검진한 결과 마네가 이번 대회가 끝나기 전에는 회복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의료진에 따르면 마네는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마네는 지난 8일 소속팀 뮌헨의 분데스리가 경기를 소화하다가 정강이뼈 골절상을 입었다.
세네갈에서 대체 불가능한 득점원인 그는 A매치 93경기에 나서 34골을 넣었는데, 이는 현역 세네갈 선수 중 최다 득점 기록이다.
A매치 출전 경기 수는 이드리사 게예(96경기·에버턴)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사디오 마네
[AFP=연합뉴스]
마네는 올해 세네갈이 치른 A매치 전 경기에 출격했다.
그는 올해 초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세네갈의 사상 첫 우승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런 마네를 쓸 수 없다는 것은 세네갈에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다.
FSF는 "우리 대표팀에게는 비보"라며 "마네의 부상은 팬들에게는 큰 타격이 되겠지만 대표팀 동료들에게는 동기부여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네갈은 이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카타르, 에콰도르와 A조에 속했다.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1시 네덜란드와 1차전을 치르고 25일 오후 10시 카타르, 30일 오전 0시 에콰도르와 각각 2, 3차전을 소화한다.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도 최근 이런 비보를 접했다.
프랑스의 은쿤쿠
[AFP=연합뉴스]
공격수 크리스토퍼 은쿤쿠(25·라이프치히)가 훈련 중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은쿤쿠가 훈련장에서 미드필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레알 마드리드)와 경합하다가 무릎을 다쳤다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그는 스타가 즐비한 프랑스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공격수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0골을 넣으며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올 시즌에도 15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며 변함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공격 1선과 2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은쿤쿠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막강한 공격 라인을 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첫 월드컵 출전 꿈을 접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
프랑스는 이미 '부상 악령'에 주축 선수를 여럿 잃은 터여서 충격은 더 크다.
디오구 조타
[AP=연합뉴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유벤투스)와 은골로 캉테(첼시)가 무릎,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예 최종명단에 들지 못했다.
센터백 프레스넬 킴펨베(파리 생제르맹)는 최종명단에는 포함됐지만,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여파로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며 대표팀에서 자진 하차했다.
이외 잉글랜드의 핵심 수비수로 기대를 받았던 리스 제임스(첼시)도 지난달 AC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무릎을 다쳐 생애 첫 월드컵 출산이 무산됐다.
벤투호의 조별리그 상대 포르투갈 역시 핵심 공격수 디오구 조타(리버풀)가 지난달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 리그 경기 중 종아리 근육을 다쳐 실려 나갔고, 결국 대표팀에서 낙마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포르투갈의 공격 부담이 쏠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