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 멋지다. 사내라면 저 정도는 되어야지!”
진시황이 중원 여기저기를 순시하면서 패 지역(상하이 위쪽에 있는 지앙수 성 북부 지역)을 지날 때였습니다. 화려한 마차, 군사들이 치켜든 날카로운 창, 휘날리는 깃발 그리고 요란한 북소리 피리소리가 거리에 가득했습니다. 길가에 서서 진시황의 이 거창한 행렬을 바라보던 한 남자가 자신도 모르게 지른 소리였습니다. 남자는 모습이 우락부락하고 힘이 장사처럼 보였습니다. 그의 이름은 유방이었습니다.
한고조 유방
한고조 유방
유방은 패 지역의 작은 관리였습니다. 하지만 게으르기 짝이 없었습니다. 늘 술에 빠져 살았고 술집 여자들 꽁무니나 따라다녔습니다. 이런 유방이 진시황의 모습을 무척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탄성을 질렀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탄성은 훗날 유방에게 현실로 다가옵니다. 유방은 동네의 불량배들, 개고기 장사꾼 등을 불러 모아 진나라에 대항하는 반란군을 만들었습니다. 그러고는 마침내 진나라를 정복하고 자신의 나라 한나라를 세우게 됩니다. 이때가 기원전 206년입니다. 진나라는 기원전 221년에 중원을 통일했으니 불과 15년여의 짧은 제국이 막을 내린 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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