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이 해리 케인(31)을 이번 여름에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재계약이 불발된다면, 1월에 다른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자유계약대상자(FA)로 풀리는 위험까지 감수한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재계약을 체결하든 1월에 다른 팀과 협상을 하든, 올해 여름에 케인을 팔지 않기로 했다. 현재 케인이 토트넘과 계약 막바지에 접어 들었지만 협상은 얼음장 상태"라고 알렸다.
케인은 토트넘 '성골'이다.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1군에 데뷔했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최고의 9번 스트라이커 경기력을 보였다. 구단 최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까지 해냈다.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월드클래스' 공격수가 됐지만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다. 맨체스터 시티와 강하게 연결되며 토트넘을 떠나려고 했지만 계약 기간에 묶여 잔류를 택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뒤에 새로운 열망을 품고 토트넘에서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까지 탈락하면서 사실상 또 무관이다. 토트넘은 케인을 붙잡아 두려는 방침이지만 케인은 냉랭하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은 계약보다 판매를 우선하는 팀인데 핵심 선수에게는 인내심을 가지고 있다"고 알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케인을 노리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2022-23시즌이 끝난 뒤에 빨리 팀을 만들어 프리시즌에 들어가려고 한다.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프리시즌 시작 전에 케인을 영입하는 일이지만, 토트넘이 1년 남은 케인에게 이적 불가를 선언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다니엘 레비 회장과 협상 소모전에 관심이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름에 계획을 철수하고 1월 이적 시장을 바라보려고 한다. 대신에 올여름 빅터 오시멘, 곤살로 하무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두산 블라호비치, 모하메드 쿠두스 등에게 접근할 생각이다.
케인은 1월이 되면 보스만 룰에 따라, 다른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에게 관심이다. 토트넘이 여름에 이적 불가를 선언하면서, 내년 1월부터 케인을 향한 뜨거운 러브콜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