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양궁 대표팀에 이어 남자 대표팀도 파리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유도 허미미 선수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소식도 이어서 알아보겠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대건 기자!
[기자]
네, 이대건입니다.
[앵커]
먼저, 어제 여자 양궁 단체전에 이은 정말 기분 좋은 소식이죠?
[기자]
네, 이틀에 걸친 남녀 양궁 단체전 금메달 소식입니다.
남자 양궁 대표팀은 결승에서 강호 프랑스를 만나 5대 1로 이기고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프랑스도 선전했지만 우리 대표팀이 역시 한 수 위였습니다.
맏형이자 해결사인 김우진이 이끌고 김제덕과 이우석이 힘을 보탠 결과입니다.
특히 결승전에서 이번에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은 이우석이 6발 모두 10점을 꽂아 최고의 기량을 뽐냈습니다.
결승전까지의 과정 자체가 큰 어려움 없이 순조로운 편이었습니다.
4강전에서 중국을 5대 1로 꺾었고 8강전에선 일본을 6대 0으로 가뿐히 이겼습니다.
무엇보다 남자 대표팀의 팀워크가 좋았는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이 점을 제일 강조했습니다.
[김제덕 / 양궁 국가대표 : 파이팅하는 모습, 팀워크가 잘 맞는 모습만 보여주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말한 대로 결승전까지의 과정 자체도 아주 순조로웠어요?
[기자]
대회 전부터 금메달 획득 가능성에 이견이 별로 없을 정도였습니다.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을 앞두고 벌어진 랭킹전에서 3명 모두 상위 5위 안에 들었을 정도입니다.
특히 김우진은 686점을 쏴 전체 1위를 기록했는데 이때 전체 72발 가운데 43발을 10점에 꽂아 넣었습니다.
이번 대회 전부터 남자 양궁 대표팀은 이미 자신감이 넘쳤는데, 이렇게 각오를 밝혔습니다.
[김우진 / 남자 양궁 대표팀 : 저희가 낼 수 있는 경기력을 발휘한다면 최대 라이벌은 저희 스스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금메달은 또 다른 큰 의미가 있죠?
[기자]
바로 올림픽 3연패 달성입니다.
남자 양궁 대표팀은 2000 시드니 대회부터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까지 내리 3연패를 했습니다.
이러다 2012 런던 대회 때 금메달을 한번 놓쳤는데 2016 리우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결국, 이번 파리올림픽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또다시 세계 최강 자리에 올랐고 올림픽 3연패를 거뒀습니다.
여자 양궁 대표팀의 10연패 달성에 이은 큰 성과입니다.
[앵커]
조금 전 끝난 유도 소식도 알아보죠.
여자 유도 허미미 선수, 정말 잘 싸웠는데 결국, 은메달을 따냈군요?
[기자]
유도에서 정말 오랜만에 나온 메달 소식입니다.
허미미는 세계랭킹 3위이라 대회 앞두고 메달권 진입이 예상됐습니다.
허미미는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세계 1위인 캐나다의 데구치에게 반칙패했습니다.
앞서 4강전에선 브라질의 실바에게 연장전 끝에 절반승을 거둬 결승에 오른 뒤 결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나온 우리나라의 유도 첫 메달입니다.
[앵커]
대회 전부터 허미미 선수는 독립운동가 후손이라 점 때문에 더 주목을 받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허미미는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 마크를 단 한국 여자 유도 간판입니다.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 의사의 5대손인데, 실업팀 경북체육회 입단 과정에서 이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허미미는 한국 국적 아버지와 일본 국적 어머니를 둔 재일교포였습니다.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한 뒤 한국 여자 유도 간판으로 우뚝 섰습니다.
지난 5월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57㎏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 메달 유력 후보로 꼽혔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