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다녀온 선수들 때문에…” 스팔레티 감독, 패인으로 FIFA 바이러스 지목

313 0 0 2023-04-03 11:03: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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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이 대패의 원인으로 A매치 일정을 꼽았다.

스팔레티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는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28라운드 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했다. 하파엘 레앙에게 2골을 허용하는 등 수비는 무너지고 공격은 풀리지 않으며 홈에서 모처럼 큰 패배를 안게 됐다.

나폴리는 승점 71을 기록하며 2위 라치오(55점)에 16점이나 앞서 있다. 10경기가 남아 있지만 역전을 생각하기엔 다소 차이가 크다. 여전히 우승이 유력한 상태다.

다만 이 정도의 대패는 감독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경기 후 스팔레티 감독은 “우리가 늘 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하지 못했다. 우리의 평균보다 한참 아래에 있었다. 할 말이 없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스팔레티 감독은 최대 패인으로 A매치 일정을 지목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대표팀에 다녀온 일부 선수들이 힘들어 한다. 명백하게 우리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선수들은 대표팀에서도 늘 헌신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피로감이 누적된 채 돌아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나폴리에서는 김민재를 포함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조지아),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카메룬), 피오트르 질리엔스키(폴란드), 아미르 라흐마니(코소보) 등 주요 선수들이 3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대표팀에 다녀왔다. AC밀란전은 A매치 일정 직후 치른 리그 첫 경기라 선수들 입장에선 피로감이 누적된 채로 100%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흔히 말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바이러스가 나폴리에도 악영향을 미친 셈이다.

나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도 AC밀란을 상대해야 한다. 당장 13일과 19일 두 차례 경기를 치른다. 나폴리에게는 이번 패배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스팔레티 감독은 “우리가 챔피언스리그에서 AC밀란을 만나 좋아한다는 사람들이 이제 다른 눈으로 보게 될 것”이라며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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