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김 대통령 유머

274 0 0 2023-04-03 19:32: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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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2003~2008 재임)도 유머감각이 뛰어났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인 지난 2005년 주한미군 고위 장성들을 초청한 오찬에서 이런 유머를 던졌다.

"우리나라에도 성씨가 특별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시원찮은 검사라도 성이 명씨면 '명검사'가 되고, 아무리 대위가 되도 성이 임씨면 맨날 '임대위', 임시 대위가 되고 또 대장이 돼도 성이 부씨면 '부대장' 밖에 못되는 그런 성이 있다. 굿맨은 (부모님이 주신) 아주 좋은 선물이다." 굿맨은 이날 오찬에 참석한 미군 연합사 기획참모부장인 '존 굿맨'을 지칭한다.

노 전 대통령은 격의 없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오해를 사기도 했다.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죠?"(2003년 3월 전국 검사들과의 대화에서), "대통령직을 못해먹겠다는 위기감이 든다"(2003년 5월 21일 광주 5·18행사 추진위원회 간부 회동에서)는 등 솔직한 말을 내뱉어 비판을 받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1998~2003)도 유머에 탁월한 대통령으로 꼽힌다. 반평생을 납치·투옥·연금·사형선고 등 극단의 고통 속에서 살았지만 유머를 잊지 않았다. 외워서 구사하는 유머보다 뛰어난 순발력으로 재치있는 유머를 했다고 한다.

김 전 대통령은 사형선고를 받을 당시의 기억을 이렇게 밝혔다. "사실 죽는 것은 겁났다. 큰 소리는 쳤지만 사실은 살고 싶어 재판정에서 재판관 입만 뚫어지게 쳐다봤다. 무기징역만 받았으면 했다. '무'하면 입이 나오고 '사'하면 입이 찢어진다. 입이 나오면 내가 살고 입이 찢어지면 내가 죽는다."

다독가였던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고 난 후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소연하면서 "감옥에 한 번 더 가야할 모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00년 개그맨 심현섭씨가 자신의 성대모사로 인기를 얻자, "나를 흉내내 돈을 많이 벌었으면서 로열티도 내지 않고 과일상자 하나 안보냈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출처 : 제주도민일보(http://www.jeju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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