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풀백 페를랑 멘디(27)가 '전력 외'로 분류된 데다, 급기야 미드필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20)에게 마저 자리를 빼앗기더니 올여름 떠나는 모양새다. 1,750만 파운드(약 290억 원)의 이적료까지 부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미러'는 14일(한국시간) "멘디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수 있다"며 "계약 기간이 2025년 6월까지로 2년 남짓 남은 가운데 '잉여 자원'으로 분류됐다. 새로운 계약은 없을 것"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멘디는 지난 2019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프랑스 출신의 풀백이다. 이적 당시 기본 이적료가 4,600만 파운드(약 770억 원)나 될 정도로 기대를 많이 모은 데다, 일각에서는 마르셀루(35·플루미넨시)의 후계자로 지목했다.
이적 첫 시즌 멘디는 기대에 부응했다. 마르셀루를 벤치로 밀어낸 그는 공식전 32경기에 출전해 1골 4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부터는 아쉬운 모습만 남겼다. 시간이 흐를수록 잦은 부상에 더해,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줬다.
멘디는 결국 지난 시즌부터 서서히 입지가 좁아지더니, 이번 시즌은 카를로 안첼로티(63·이탈리아) 감독에게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특히 그는 미드필더인 카마빙가에게마저 자리를 빼앗기는 수모를 겪었다.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연스레 올여름 멘디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분위기다. 계약 기간이 2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재계약 논의가 없는 데다, 최근에는 이적료까지 부착되면서 이별하는 쪽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는 아스널(잉글랜드)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미러'는 "멘디는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새로운 계약을 제안받지 않을 것"이라며 "올여름 이적시장 때 떠날 것이 유력한 가운데서 아스널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도 대화를 할 순 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뛰길 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