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엉망진창' 토트넘에서 빨리 탈출해"…토트넘 선배의 '간절한 호소'

223 0 0 2023-05-26 16:54: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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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제이미 레드냅이 후배 해리 케인에게 이적을 권유했다.

레드냅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은 지금 엉망진창이니 케인은 이번 기회에 떠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케인은 1993년생으로 이제 30세밖에 되지 않았지만 토트넘 역대 최고의 레전드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케인은 현재까지 토트넘에서만 434경기에 나와 278골을 넣으면서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터트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통산 211골로 잉글랜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레전드 앨런 시어러(260골) 뒤를 이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 2위에 올라와 있다.

이번 시즌도 비록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36골)에 가려지긴 했지만 리그에서 28골을 터트리면서 득점 2위에 위치해 있다.

자타 공인 월드 클래스 공격수에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공격수 중 한 명임에도 케인은 아직까지 어떠한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13년부터 토트넘 1군에서 뛰기 시작한 케인은 지금까지 준우승만 4번을 했다. 두 번의 리그컵(2014/15, 2020/21시즌) 모두 준우승했고, 2018/19시즌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리버풀에게 패했다. 2016/17시즌 땐 프리미어리그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도 케인이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음에도 토트넘은 모든 컵대회에서 조기에 탈락했고, 현재 리그 8위에 위치하면서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다시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한데 이어 계약 기간도 오는 2024년 6월까지라 1년 밖에 남지 않으면서 다가오는 여름에 케인이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거세지고 있다.

케인이 2004년부터 함께해 온 토트넘과 작별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 출신 레드냅은 케인을 향해 이번 기회에 팀을 떠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역 시절 토트넘에서 뛴 적이 있는 레드냅은 과거 토트넘 감독을 맡았던 해리 레드냅의 아들로 유명하다.

레드냅은 "난 토트넘이 엉망진창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만약 당신이 계약 1년 남은 해리 케인이라면 지금이 바로 떠나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토트넘은 마치 팬들을 완전히 잃기 전까지 어디까지 멀리 밀어낼 수 있나 사회적인 실험을 하는 거 같다"라며 친정팀을 비판했다.

이어 "토트넘은 뭔가를 해야 한다. 아무도 케인을 잃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며 "케인은 훌륭하기에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에 반등하기 위해선 케인의 존재가 필수적이지만 아직까지 새 감독도 선임하지 못하면서 미래 구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3월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전격 경질했으나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팬들을 지치게 만들고 있다.

본래 토트넘은 페예노르트를 이끌고 2022/23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르네 슬롯 감독을 원했으나 슬롯 감독과 그의 코치들을 데려오는데 필요한 위약금이 상당해 선임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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