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여전히 그는 '친정’ 바르셀로나로 복귀를 원하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인 제안을 받지 못한 가운데 차기 행선지 결정을 더는 미룰 수 없어 최근 거액의 연봉을 제안한 알힐랄과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보도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30일(한국시간) "메시는 여전히 바르셀로나로 복귀하는 것을 가장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정보를 종합해봤을 때 추세는 이제 완전히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고 있는 중"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메시는 오는 6월 30일부로 파리 생제르맹과 동행을 마치는 게 확정됐다.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가운데 재계약 협상은 완전히 결렬됐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주급 삭감을 요청받은 데다, 팬들에게 야유까지 듣자 마음이 완전히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메시는 2년 만에 바르셀로나로 다시 돌아가길 원했다. 특히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가 열리기 전까지 유럽에서 뛰는 걸 '최우선' 순위로 고려했고, 과거 함께 했던 사비 에르난데스(43·스페인) 감독이 재회를 원하자 이에 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재정 문제에 직면한 탓에 메시는 복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연봉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 로스터에 등록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아직까지도 공식적으로 이적 제안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결국 며칠 내로 거취를 결정할 계획인 가운데 바르셀로나의 이적 제안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승인을 마냥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4억 유로(약 5,700억 원)의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안한 알힐랄행으로 마음을 굳힌 모양새다.
특히 '풋 메르카토'에 따르면 메시의 부친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메시(65·아르헨티나)가 이달 초 '가짜 뉴스’였다고 선을 그었으나, 최근 취재 결과 이미 알힐랄의 계약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 홍보대사를 맡으며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이 이번 이적이 성사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도 설명했다.
자연스레 메시가 유럽 무대가 아닌 아시아 무대에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와 '메호대전'을 펼치는 진기한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축구의 신'마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게 됐다면서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