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킨 딕슨 조(sucking dickson joe)해병과의 나날!

97 0 0 2023-07-01 01:16: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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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88년, 무더운 여름이었다.

" 아쎄이, 이걸 좀 봐라! "

" 이병! 탈구촌! "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내가 가장 존경하는 선임해병 중
한분이셨던 무모칠 해병님이셨다.

무모칠 해병님의 손에는 핸드폰이 들려있었고,
그 핸드폰 속에는 인스타그램 화면으로 보였는데,
약간 혼혈인 듯 생긴 남성이 자신의 근육을 자랑하는
사진이 있었다.

#바디프로필#헬스트레이너

굉장히 훌륭한 기합과 짜세가 있는 몸이어서,
나는 누구인지 여쭤볼 수 밖에 없었다.

" 혹시 누군지 여쭤봐도 괜찮겠습니까? "

" 아아, 기뻐해라 아쎄이! 이번에 새로 들어올 아쎄이다! "

아! 2개월 간의 실무생활 뒤 드디어 첫 후임을
받는것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그의 인스타그램 속에는 해병대에 입대한다는 어떠한
내용도 있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런 의문을 가진 나의 표정을 보신 무모칠 해병님께서는

" 걱정할 것 없다! 이 녀석은 그냥 용기가 부족할 뿐이다.
  오늘 밤에 이 녀석을 찾아가 용기를 새겨주어 등을 밀어주고,
  성대한 환영식을 열어줄 생각이다. 같이 가겠나 아쎄이? "

라고 말씀하셨다.

아직 입대도 안한 아쎄이에게 환영식이라니,,
감격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 밤 11시가 되었고,
나는 무모칠 해병님께서 말씀하신 장소로 향했다.

그곳에는 봉고차 한대와 무모칠 해병님, 강권두 해병님,
고노야추 해병님, 톤톤정 해병님 등 여러명의 짜세
선임해병님들이 계셨다.

" 시간이 없다 아쎄이! 어서 봉고차에 탑승해라! "

라는 말과 함께, 나는 성급히 봉고차에 탑승했다.
그렇게 8명의 해병대원을 태운 봉고차는 부대를 빠져나가
한적한 시골길을 하염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어느 한적한 골목길에
들어서고 나서야 봉고차는 멈췄다.

선임해병님들은 일사불란하게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한손에는 쇠파이프 혹은 오함마, 야구빠따를
챙기시는 모습이었다.

나는 저것이 환영식과 무슨 상관이 있나 궁금했지만,
선임해병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는 철칙이 생각이나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 순간, 저 멀리 인스타그램에서 본 남성이 걸어오고 있었다.
누군가와 정답게 전화를 하며 걸어오는 모습에
나는 너무나 흘렀다고 생각하여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그 때 였다.

봉고차를 운전하고 계시던 고노야추 해병님께서
갑자기 풀악셀을 밟더니 급발진을 하시는게 아닌가?

봉고차와 그 남성의 거리는 순식간에 가까워졌고,

끼익! 콰앙!

하는 소리와 함께 남성과 봉고차는 충돌했다.

남성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대략 4~5m 정도
날라가 데굴데굴 구르다가, 신음을 내지르며
그 자리에 엎어져 있었다.

그 장면을 본 무모칠 해병님과 강권두 해병님은
아직 의식이 있는 남성에게 다가가 오함마와 야구빠따로
머리를 내려쳐 기절시켰고,

톤톤정 해병님은 그 장면을 목격한 필리핀계로 추정되는
외국인 노동자 3명을 붙잡아 순식간에 생매장 시켰다.

기절한 남성을 들어 봉고차에 태우고,
봉고차는 그렇게 아무일 없다는듯이 다시 부대로 향했다.

차 안에서 나는 그의 핸드폰과 지갑을 확인하며,
그의 신원을 파악했다.

' 서킨 딕슨 조(sucking dickson Joe)'

한국 이름으로는 조조팔이라는 이름의 재미교포였다.

미국 국적을 택해 군대에 오지 않아도 되는
재미교포가 조국을 지키기 위해 해병대에 입대하다니..
감동이 눈물로 차올라 눈앞을 뿌옇게 만들었다.

부대에 도착한 우리는 환영식을 거행하기 위해,
서킨 딕슨 조 해병의 옷을 모두 벗기고 연병장에
쇠말뚝 4개를 박은 뒤, 족쇄를 사지에 채워
연병장에 그를 고정했다.

서킨 딕슨 조 해병이 정신을 차린것은 2시간 뒤에 일이었다.
원래는 선임해병들 앞에서 정신을 놓고 있는것은
찐빠에 기열이었으나, 우리는 그가 입대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아쎄이였기에 그를 기다려 주었다.

" Oh shit,,, 아프다 머리,,"

" 아쎄이! 정신이 좀 드는가? "

톤톤정 해병님께서는 그가 정신을 차리자마자 그의 상태를
살폈고, 서킨 딕슨 조 해병은 어눌한 한국어로 뭐라
중얼거렸다.

하지만 자신의 몸을 가려주던 의복이 없고,
자신의 사지가 결박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건 얼마
걸리지 않았다.

" What the fuck? 나는 아니다 pornhub actor! "

그가 우렁차게 영어를 섞어 뭐라 말하는 것을 보고,
우리는 준비가 다 되었다 생각했다.

톤톤정 해병님께서는 바지를 벗으시고
포신을 예열한 뒤, 아쎄이에게 달려들어 전우애를 시전하셨다.

" No! No! stop! fuck! "

서킨 딕슨 조 해병은 기쁨의 교성을 지르며
그런 톤톤정 해병님을 맞이했다.

35초가 지나고, 톤톤정 해병님께서는 올챙이크림을
분출한 뒤, 아무 미련 없이 등을 돌려 그 자리를
떠나셨다.

하지만 서킨 딕슨 조 해병의 앞에는
제갈참수 해병님, 고노야추 해병님, 무봉봉 해병님,
곽귈 해병님 등 부대의 거의 모든 선임해병님들
깨서 포신을 예열하고 줄을 서 계셨다.

바야흐로 해병의 전우애를 나누는 환영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었다!

2시간이 지나고, 서킨 딕슨 조 해병은 한번에 71명이나
되는 선임해병의 전우애를 온몸으로 받아들여서인지.
기진맥진한 모습이었다.

혀를 내밀고, 눈이 뒤집힌 모습이 아주 기합에 짜세였다.

그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는데
우리 모두는 그것을 해병의 일원이 된 영광에서 나오는
기쁨의 눈물로 받아들였다.

다음날이 되고, 서킨 딕슨 조 해병은 역시 전우애를
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No나 Stop 등, 여러 단어가 그의 입안에서 튀어나왔고.
우리는 그것을 미국과 한국의 문화차이로 받아들였다.
예를 들어 No는 감사합니다. Stop은 영광입니다 쯤으로
말이다. 왜 반어법을 쓰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미국의 해병문화를 직접 보게되어 좋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부대에 적응하고 있던 서킨 딕슨 조
해병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어느 날 부터 그가 식음을 전폐한 채
대성통곡을 하며, 집에 보내달라는 말만 반복하는
것이었다.

아아! 그것은 향수병이었다.

아무리 조국에 몸을 바친 해병이더라도,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항상 남아있을 수 밖에 없었다.

박무추 해병님, 톤톤정 해병님, 무라찰 해병님 등
부대를 이끌어가는 중역들은 고민에 빠졌고,
결국 무모칠 해병님께 보고할 수 밖에 없었다.

보고를 받고 한참을 고민하던 무모칠 해병님께서는,
이내 탈의를 하신 뒤 붉은 각개빤쓰 하나만을 입고.
검은 복면을 착용하신 뒤 등유 10L를 들고
부대 정문을 나서셨다.

저녁이 되었고, 여전히 서킨 딕슨 조 해병은
고향 생각에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때 였다.

하루종일 영외에서 시간을 보내신 무모칠 해병님께서
돌아오신 것이었다.

무모칠 해병님께서는 도착하시자마자 탈의를
하시더니 서킨 딕슨 조 해병에게 전우애를 실시하셨다.

그리고 전우애를 하시던 도중, 핸드폰을 꺼내
무언가를 틀어 그에게 보여주셨다.

그러면서

" 어이! 아쎄이! 이제 너는 집도 없고 가족도 없다!
  여기가 너의 집이고, 우리가 너의 가족이다! "

라고 말씀하시는게 아닌가?

놀랍게도 서킨 딕슨 조 해병은 그 말을 듣고 핸드폰을
유심히 보더니, 눈동자가 회색이 되어 얌전해졌다.

훈훈한 광경에 우리는 두피가 뜨거워져, 박수를 보냈다!

모든 일이 끝나고, 나는 궁금증을 참을 수 없어
무모칠 해병님께 어떤것을 보여주셨는지 여쭤보았다.

무모칠 해병님께서는 아무 말 없이 핸드폰으로
영상을 틀어 나에게 그 내용을 보여주셨다.

그것은 검은 복면을 쓰고 각개빤쓰를 입은 미상의 인물이
서킨 딕슨 조 해병의 자택에 불을 지르고, 그 집이
불타오르는 것을 보며 호탕하게 웃는 영상이었다.

그 날 이후로, 서킨 딕슨 조 해병은
눈빛이 죽은채로 고분고분하게 선임해병님들의
전우애를 받아들였다.

식사도 다시 하고, 얌전하게 전우애를 받아내는
모습에 우리는 마침내 서킨 딕슨 조 해병이
해병대에 완벽히 적응했다고 생각하며
그에게 묶여있던 족쇄를 풀어주는 보상을 주었다.

그리고 톤톤정 해병님께서는, 새 아쎄이였던 서킨 딕슨 조
해병이 마음에 드셨는지, 날씨가 좋은 날이면
서킨 딕슨 조 해병에게 눈가리개를 씌우고 재갈을 물린 뒤
목줄을 채우고 부대 곳곳을 산책하셨다.

" 아쎄이! 기분 좋은가? "

" 읍...읍읍!! "

" 그래 나도 좋다! "

우리 부대원들은 훈훈하게 그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을 뿐 이었다.

시간이 지나, 서킨 딕슨 조 해병은 연병장에 위치해있던
우리에서 내무반 지하실로 옮겨지게 되었다.
곧 계절이 바뀌기도 하니, 따뜻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라는
무모칠 해병님의 뜻이었다.

그렇게, 우리 부대는 서킨 딕슨 조 해병에게 천천히
녹아들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 어느새 푸르른 산천초목은 다홍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었고 날씨도 제법 선선해졌다.

무모칠 해병님과 나는 평소처럼 필요한 물건을 긴빠이치기
위하여 오랜만에 영외로 외출을 나오게 되었다.

운전을 해주시기 위해 같이 나오게 된 고노야추 해병님과
셋이서 봉고차에 탑승한 나는, 정답게 농담을 하는 등
얘기를 하며 즐거운 분위기를 즐기며 시내로 나서게 되었다.

그렇게 한참을 가던 중, 우리의 눈에 무언가가 보였다.

그것은 중년의 한 서양 남성이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는
모습이었다.

무모칠 해병님께서는 곤경에 처한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는것이 해병의 도리라고 말씀하시며
즉시 차에서 내려 전단지 하나를 받았다.

전단지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사람을 찾습니다.
이름 : 서킨 딕슨 조(Sucking dickson joe)
나이 : 22세

지난 8월 2일 경 귀가를 하다가
실종된 제 아들을 찾습니다.
제 아들을 목격하신 분께는 사례하겠습니다.


010-****-7474


그것은 서킨 딕슨 조 해병을 찾는 전단지였다.

무모칠 해병님께서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시며,
그 남성에게 말을 거셨다.

" 거참.. 안타까운 일이군요 "

" Oh,, 그렇습니다,, "

" 사실 제가 저번에 휴가를 나왔다가 복귀하던 도중,
  아드님을 본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

" Ha? 사실입니까? "

" 그렇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여기 봉고차에 타셔서 하시죠,,
  사실은 조금 좋지 못한 일이라서 그렇습니다."

남성은 얼굴이 환해졌다가 좋지 못한 일이라는 것을
듣고서는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앞장서서 봉고차에 탑승하였다.

" Oh,, 아들이 없어지고 집에 불까지 나서 너무나 힘듭니다.."

그렇게 말하며 남성은 눈물을 글썽였다.

" 집에 불이 나셨다고요? 대체 어쩌다가.. "

" 누군가 고의적으로 불을 지른 것 같다고 합니다.. "

" 이런,, 못된놈들을 봤나! 누군진 모르겠지만 꼭 잡힐겁니다."

무모칠 해병님은 반인륜적인 일이 일어난것에 대해
분노하시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남성을 안심시키기 위해

"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곧 만나실거거든요.."

라고 말을 덧붙힘으로써 남성을 안심시키셨다.

" Yes? 그게 무슨.. "

남성이 대답하던 그 순간, 무모칠 해병님께서는 앞자리에
앉아있던 남성의 머리를 오함마로 내려쳐 기절시켰다.

" 출발해라! 어서! "

고노야추 해병님께서는 이 순간을 기다리셨다는 듯,
엑셀을 세게 밟았고 그렇게 우리는 급하게 부대로 돌아가게
되었다.

부대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나는 남성을 기절시킨 이유에
대해서 여쭤보았다.

" 무모칠 해병님! 저 남성을 기절시킨 이유가 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

" 아쎄이! 저 분 에게 있어서 아들과의 재회는 가장 감격스러운
  일일것이다! 나는 저분에게 최고의 면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

그렇다! 흔히 감동적인 재회의 순간이 닥치면 많은 사람들이
' 꿈만 같다 ' 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가?

무모칠 해병님께서는 저 남성을 일시적으로 잠들게 한 뒤에,
눈을 뜨면 옆에 아들이 있는, 진실로 꿈같은 상황을
만들어주시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계셨던 것이었다.

역시 타인에 대한 배려가 우선인 기합짜세 해병 다운 모습이었다.

부대로 도착한 우리는, 서킨 딕슨 조 해병 역시 기절시킨 다음에
연병장에 쇠말뚝 4개를 더 박고 서킨 딕슨 조 해병과 옷이 모두 벗겨진 그의 아버지에게 나란히 족쇄를 채워 사지를 결박시킨
뒤, 부자의 아름다운 상봉을 기다렸다.

남은 건 이제 두명이 눈을 뜨는 일 뿐이었다.


"...Oh shit...대체 무슨 일이..? "

서킨 딕슨 조 해병의 아버지가 정신을 차린것은
꼬박 3시간이 지난 후의 일이었다.

잦은 기절에 적응한 서킨 딕슨 조 해병은
1시간 전 미리 깨어나 주변을 둘러보다가,
자신의 아버지를 발견하고 감동받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읍...! 읍읍....! "

입에 물린 재갈때문에 제대로 말을 할 수 없는게
아쉬운 점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다시만나
기쁘다는 서킨 딕슨 조 해병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자는 없었다.

" 그럼! 준비가 다 된 것 같군 "

" 아쎄이들! 오늘 우리는 한명의 아버지에게 아들이 자랑스러운
  해병의 일원이 된 것을 보여줄 것이다. "

그렇게 선포하신 무모칠 해병님께서는 바로 탈의를 하시고
서킨 딕슨 조 해병의 전우애 구멍을 향해 달려들었다!

옆에서 지켜보시던 톤톤정 해병님께서도 질 수 없다는 듯,
포신을 예열하고 재갈이 물려있는 서킨 딕슨 조 해병의
입을 향해 다가가셨다.

" 으브,,,읍!! 따흐,,,읍! "

한번에 두명의 선임 해병의 포신을 받아들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기합에 짜세였다.
열정적인 전우애를 나누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관람하던
서킨 딕슨 조 해병의 아버지는 큰 감동을 받은 것인지
입을 벌리고 가만히 있었다.

그러다가 이내

" No! no! stop! stop! fuck! "

이라며 강렬하게 영어로 몇마디를 내뱉었다.

우리는 그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이내 서킨 딕슨 조 해병의 초기 전입때를 떠올렸다.

' 분명... No는 감사하다는 뜻이었고 Stop은 영광이라는
  뜻이었지? '

이내 자신의 아들에게 전우애를 배풀어주어 감사하다는 것과,
옆에서 그 장면을 지켜보게 해줘서 영광이라는 뜻임을
알아챈 나는 이토록 굳건히 해병을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그의 아버지에게 크게 감격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 커다란 감격을 갚기 위해서 몸을 움직여
그의 아버지에게 다가갔다.

" What? 가까이 오지 마십시오! 그만하십시오! "

" 부끄러워 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게 전우애입니다 "

" No! 이 미친 싸이코새끼야! 오지말라고! "

아무래도 미국에서는 거친 말로 상대를 약간 도발한 뒤,
진심을 다한 전우애를 맛보는 문화가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그의 속내를 알아채고, 옆에 계시던 고노야추 해병님,
볼불찰 해병님, 제갈참수 해병님과 함께 그의 아버지에게
전우애를 시작했다.

전우애를 즐기던 그였지만, 유독 입을 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리로써는 전우애 구멍이 하나 줄어들어
아쉬울 뿐이었다.

그 때, 전우애를 마치신 무모칠 해병님께서 다가와 말씀하셨다.

" 아쎄이! 저 분은 필히 부정교합이라 치아를 보여주기
  부끄러워 하는 것이다! 그럴때는 이렇게 하면 된다! "

라고 외치시더니 철퇴를 가져와 그의 입을 가격하셨다.
이내 그의 입은 벌려지고 하얀색 치아가 후두둑 떨어졌다.

그렇게 또 하나의 전우애 구멍을 확보한 우리는 1시간 31분동안
정답게 전우애를 나눴고,

" 으브,,, fuck,,,읍,,,"

서킨 딕슨 조 해병의 아버지 역시 매우 만족하신 표정이었다.

우리는 모든 전우애 행위를 끝마친 뒤,
마지막으로 나무를 깎아 만든 62cm 정도의 해병전우봉을
가져와 서킨 딕슨 조 해병과 그의 아버지의 전우애구멍에
삽입했다.

무모칠 해병님께서는 이 행위에 대해서

" 같은 해병전우봉을 동시에 넣는 행위는 서로를 전우애로
  연결시킨다는 뜻이다! "

라고 말씀하셨다.
그와 동시에,

" 어이 아쎄이! 너는 이제부터 여기있는 서킨 딕슨 조
  해병의 맞후임이다! 사회에서는 어떤 관계였는지 모르겠으나
  서킨 딕슨 조 해병은 너보다 일찍 입대하였다! "

라고 말씀하시며 둘의 관계 역시 바로 잡아주셨다.

그렇게 훈훈한 전우애 의식을 끝내고, 막사로 들어가며
우리 모두는 내일부터 펼쳐질 서킨 딕슨 조 해병, 그리고
새로 들어온 아쎄이와 보낼 나날을 기대하였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닮아있는 두 사람이 눈을 뒤집고
혀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꽤나 장관이었다.
내 군생활 중 가장 기억나는,
마치 눈밭에 피어난 한 송이 매화처럼!
한 폭의 명화로써 가슴속에 박제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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