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 여직원이..

        



        

올때마다 사생활 물어보고.. 자꾸 옆에 딱 붙어서 말하고.. 가끔 슬쩍슬쩍 오빠라고 부르고;;  요즘엔 다이어트 한참 하더니 맨날 레깅스에 쫄티 같은 거 입고 와서 시선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르겠고.. 운동하는 거 관심 없다는데도 자꾸 뭘 몇 세트 하고 몇 키로를 들었다고 맨날 자랑하고.. 어제는 심지어 배를 훅 까더니 복근 만져보라며 손을 잡아 끌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저한테 왜 자꾸 그러시냐고 물으니까... 내가 무슨 큰 실수라도 했냐며 갑자기 막 화를 내고 자기를 창피하게 만든다며 나가버렸습니다. 서류에 서명도 안 하고.. ㅠ

 

오늘 그쪽 대표님이 전화해서는 어제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는데, 대놓고 말하기도 그렇고 해서 직접 통화해서 기분 풀어보겠다고 양해를 구한 뒤 여직원에게 전화했습니다.

 

저 : OO씨처럼 어리고 예쁘고 날씬한 분이 나같은 사람한테 자꾸 그런 말씀하시면 농담인 거 알면서도 진짜 너무 힘들다. 제발 살려달라.

여 : (기분 확 풀린 목소리로) 그런 뜻인지 몰랐다. 오해였다면 다행이다. 오늘 술 한잔 사달라.

 

저 : 동백꽃 필 무렵 스페셜 봐야한다.

여 : 그럼 내일 보자.

 

저 : 이달 용돈 다 써서 거지다.

여 : 그럼 그 재밌는 동백이나 열심히 봐라.

 

저 : ㅇㅇ 엄청 재밌다! OO씨도 봐라. ㅋㅋㅋ 엄청 재밌다. ㅋㅋㅋ 황용식이가.. ㅋㅋㅋ까불이가ㅋㅋ 향미는 불쌍해.. ㅠㅠ

 

 

 

 

 

까딱 잘못했으면 본방사수 못할 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