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소피앙 암라바트(26, 피오렌티나)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4일(한국시간) “맨유는 결국 암라바트를 영입하기 위해 3천만 유로(약 430억 원)를 지불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올여름 새로운 미드필더 물색에 나섰다. 프레드, 판 더 비크, 스콧 맥토미니 대신 중원의 수준을 높여줄 수준급의 자원이 반드시 필요했다.
보강은 발 빠르게 이뤄졌다. 맨유는 지난달 이적료 5,500만 파운드(약 900억 원)에 메이슨 마운트를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이게 끝이 아니다. 맨유의 시선은 암라바트로 향했다. 암라바트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 대표팀을 4강에 올려놓으며 맨유의 영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저 뜬 소문이 아니었다. 암라바트의 형이자 에이전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노르딘 암라바트는 최근 방송을 통해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내 동생에게 푹 빠져 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텐 하흐 감독은 소피앙을 관찰하고 있다.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맨유 이적 가능성을 활짝 열어 놓았다.
맨유에 필요한 유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왕성한 활동량과 매끄러운 공수 전환 능력을 겸비한 암라바트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암라바트를 원하는 팀이 또 있다는 점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가 중원 보강을 위해 암라바트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라바트의 선택지에 사우디아라비아행은 없었다. 암라바트는 올여름 맨유 이적을 위해 알 아흘리를 비롯한 타구단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이적료가 맨유행의 걸림돌로 떠올랐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암라바트의 이적료로 3천만 유로를 원하는 피오렌티나의 요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영입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맨유는 프레드, 판 더 비크와 같은 잉여 자원 처분을 마친 후 암라바트 영입에 대한 공식제안을 넣을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