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 루이스가 팬이 던진 라이터에 맞았다.
맨체스터 시티는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번리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맨시티는 1위가 됐다.
스코어와는 다르게, 맨시티가 처음부터 경기를 주도한 것은 아니었다. 맨시티는 라인을 높게 올려 맨시티의 3선에 압박을 시도한 번리의 전술을 상대로 고전했다. 중원을 통해 공격을 전개하지 못하자 측면으로 패스를 돌리는 방법을 선택했는데, 맨시티가 측면으로 공을 빼는 순간 번리가 강도 높은 압박으로 맞선 탓에 맨시티는 쉽게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전반전 초반에 터진 엘링 홀란드의 득점이 고마울 정도였다. 맨시티는 전반 3분경 세트피스 상황에서 홀란드의 골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는데, 이후 번리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펼치며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사건이 터졌다. 이날 맨시티의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루이스가 전반 19분경 번리의 코너 로버츠와 경합을 펼치다 코너 플래그 인근에서 넘어졌고, 근처 관중석에 있던 팬이 던진 라이터에 맞은 것.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팬이 던진 물건이 라이터가 아니라 더 위협적인 물건이었다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승패와는 관계없이 이번 일은 반드시 짚고 넘어갈 문제였다. 관중석에서 선수들에게 무언가를 투척하는 행위는 이전부터, 그리고 당장 직전 시즌에도 심각한 행동으로 지적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뒤 번리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전반전에 맨시티의 선수인 루이스에게 라이터가 던져진 것을 알고 있다.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라이터를 던진 인물은 현장에서 경찰에게 확인됐다. 경기장에서 라이터를 던진 혐의를 받고 있는 해당 인물은 앞으로 경기장에 오지 못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경기는 홀란드의 추가골과 로드리의 쐐기골로 맨시티의 승리로 끝났다. 맨시티는 번리의 거센 반격 속에서도 자신들에게 온 기회를 살려 득점으로 연결했고, 결국 개막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