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많은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가장 강렬한 인상을 가진 구단주는, 다름 아닌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 구단주다.
중동의 부자 나라 아랍에미리트(UAE)의 왕족이자 부호인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강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다.
맨시티는 현존하는 최강의 클럽. 지난 시즌에는 EPL,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까지, 구단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맨시티의 역사는 만수르의 등장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 만수르 구단주의 적극적인 투자로 지금의 맨시티가 있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많은 축구 팬들이 만수르 구단주가 세계 구단주 재산 순위 '1위'인 줄 알고 있다. 틀린 사실은 아니다. 만수르 구단주가 구단주 재산 순위 1위에 올랐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시대가 변했고, 돈의 흐름, 돈을 쓰는 국가도 변했다. 만수르 구단주는 5위로 추락했다. 1위는 만수르보다 무려 '20배' 이상의 돈을 가진, 그야말로 상상초월이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가 세계 축구 클럽 구단주 재산 순위 '톱 11위'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11위는 나세르 알 켈라이피 파리 생제르맹(PSG) 구단주다.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리오넬 메시라는 세계 최고의 스리톱을 구성한 장본인. 그의 재산은 63억 파운드(10조 5000억원)로 나타났다.
이 매체는 "알 켈라이피는 63억 파운드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의 회장이자 BeIN 미디어 그룹의 회장이기도 하다. 네이마르와 메시의 블록버스터 계약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그는 축구뿐 아니라 테니스에도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위 스탄 크론케 아스널 및 콜로라도 래피즈 구단주(71억 파운드·11조 8500억원), 9위 필립 앤슈츠 LA 갤럭스 구단주(86억 파운드·14조 3560억원), 8위 샤히드 칸 풀럼 구단주(95억 파운드·15조 8500억원), 7위 디트마 홉 호펜하임 구단주(100억 파운드·16조 7000억원), 6위 데이비드 테퍼 샬럿 FC 구단주(146억 파운드·24조 3700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앞서 언급했듯 만수르 구단주가 5위다. 그의 재산은 170억 파운드(28조 3800억원)다.
이 매체는 "만수르는 170억 파운드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 만수르는 최근 엄청난 투자로 영국 축구의 판도를 바꿨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많은 축구 팬들이 만수르가 1위에 오르지 못한 것을 보고 놀랄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4위부터 2위까지 순위를 살펴보면, 4위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에 뛰어 들어 많이 거론된 인물이다. 바로 짐 래트클리프 니스 구단주다. 그의 재산은 180억 파운드(30조 470억원)로 나타났다.
3위는 마크 마테시츠 라이프치히 및 뉴욕 레드불스 구단주(274억 파운드·45조 7300억원), 2위는 프랑소와 앙리 피노 스타드 렌 구단주(316억 파운드·52조 7500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그렇다면 대망의 1위는?
야시르 루마이얀 뉴캐슬 구단주다. 그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회장이다. 아람코는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그가 1위에 오른 건 루마이얀 구단주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투자 기금 PIF(Public Investment Fund) 총재이기 때문이다.
PIF의 자산 규모는 무려 3430억 파운드(572조 5700원)다. 만수르 구단주보다 20배가 넘는 엄청난 액수. 이것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즉 전부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거라는 의미다. 참고로 세계 최대 석유 회사 아람코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대표하는 결정권자는 총리이자 왕세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이다. 즉 이 자금을 루마이얀 구단주가 관리하고 운용하는 것이다. 때문에 사실상 구단주 재산 순위 1위는 빈 살만 왕세자이지만, 명목상 1위는 루마이얀 구단주라 할 수 있다.
PIF는 뉴캐슬뿐 아니라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 알 힐랄, 알 이티하드, 알 아흘리 등 4개 구단을 사들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등 유럽 슈퍼스타들의 사우디아라비아 러시는 이들의 '오일 머니'의 힘이 만들어낸 현상이다.
'기브미스포츠'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는 3430억 파운드 이상의 자신을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휘하는 기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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