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작별' 세르히오 레길론, 맨유 임대 이적…"거절할 수 없는 기회였다"

217 0 0 2023-09-02 05:08: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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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레길론(26)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길론이 토트넘 훗스퍼에서 2024년 6월까지의 임대 계약으로 맨유에 합류했다. 26세의 그는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 토트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230경기에 출전했으며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6경기를 뛰었다. 레길론은 유로파리그와 클럽월드컵에서 우승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존 머터우 맨유 디렉터는 "레프트백을 영입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해졌고, 우리는 여러 타깃을 평가한 끝에 레길론과 계약하고자 신속하게 움직였다. 레길론은 이번 시즌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모든 자질을 갖췄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와 유럽대항전에서 좋은 경험을 쌓았기에 팀에 합류한 뒤 바로 활약할 준비가 됐다"라고 전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은 레길론은 "인생에서 모든 것을 대비해야 한다. 훌륭한 역사를 보유한 이 위대한 클럽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기회였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얘기했고 내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난 이 팀의 성공을 위해 역할을 다할 준비가 됐다. 난 내가 이번 시즌 맨유에 기여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며 이 팀을 위해 싸우면서 내 자질을 보여줄 준비가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페인 국적의 레프트백 레길론은 레알 유스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뛰어난 경쟁자들로 인해 1군에서 자리를 확보하기 쉽지 않았다. 2018-19시즌 라리가 14경기를 밟긴 했으나 거기까지였고, 2019-20시즌을 앞두고 세비야로 임대를 떠났다. 세비야에서 본인의 가치를 발산했다. 라리가 31경기에 출전해 2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더불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토너먼트 5경기를 소화하며 우승에 힘을 실었다. 레알 시절 클럽월드컵 우승에 이어 두 번째 트로피였다.

이에 시즌 종료 후, 복수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3,000만 유로(약 430억 원)를 지불한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토트넘은 측면 수비에 고민이 있었기에 '레알산'에 기대를 걸었다. 그리고 입단 첫 시즌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경기 4도움을 올리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에 토트넘 팬들은 큰 만족감을 표했다.



하지만 급작스레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2021-22시즌 도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었고, 후반기부터 라이언 세세뇽이 중용되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레길론은 시즌 막판 부상을 입으면서 이탈했다. 시작에 불과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이반 페리시치까지 합류했다. 레길론은 감독 구상에서 벗어났고, 끝내 아틀레티코로 임대 이적하게 됐다.

아틀레티코에서도 반등에 실패했다. 레길론은 임대 이적 일주일 전 치골 수술을 받았고, 이에 10월 말까지 출전할 수 없었다. 이후 햄스트링 부상까지 존재함에 따라 임대 기간에 공식전 12경기(317분)를 밟는 데 그쳤다.

시즌 종료 후 원소속팀 토트넘은 새로운 감독이 부임했다. 셀틱을 지휘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자연스레 리빌딩이 진행되면서 필요 없는 자원들을 처리했다. 여기서 레길론도 그 대상에 포함됐다.

2023-24시즌이 시작된 이후에도 레길론을 볼 수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왼쪽 수비수 포지션에 선발로 데스티니 우도지, 백업으로 벤 데이비스 조합을 선호했다. 심지어 페리시치도 사용될 수 있기에 자리는 더더욱 없었다. 레길론은 프리시즌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이적시장 데드라인을 앞두고 결국 떠나게 됐다. 행선지는 맨유였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1일, "맨유는 토트넘의 레길론 영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한 뒤에 이적 확정 신호인 "HERE WE GO"와 함께 "레길론이 맨유로 이적한다. 토트넘과 임대 계약에 구두 합의를 완료했다.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1월에 복귀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마크 쿠쿠렐라의 딜은 끝났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1일, "레길론이 맨유와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한 시즌 임대될 것이며 오늘 오후 공식 발표를 앞두고 최종 서류 작업이 완료됐다. 두 구단은 수수료나 이적 조항 없이 한 시즌 임대에 합의했으며 레길론은 어젯밤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맨체스터로 향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레길론의 임대 계약에는 1월 복귀 조항이 있으며 맨유가 레길론의 모든 연봉을 부담한다. 맨유는 당초 첼시의 마크 쿠쿠렐라를 우선 타깃으로 삼았으나 상황이 복잡해지면서 레길론으로 관심을 돌렸다"라고 덧붙였다.

맨유가 레길론을 영입한 것은 왼쪽 수비수 자리에 구멍이 났기 때문이다. EPL 부상자 소식을 전하는 '프리미어리그 인저리'에 따르면 타이럴 말라시아는 9월 중순, 루크 쇼는 10월 말에 복귀 가능할 거로 전망되고 있다.



레길론은 새로운 곳에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로써 손흥민과 좌측에서 합을 맞추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레길론은 브리안 힐과 구단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어렸을 때 EPL 우상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레길론은 "그렇다. 나는 손흥민의 열렬한 팬이었다"라고 답했다. 놀란 힐은 "정말이야? 쏘니(Sonny)라고?"라고 물었고, 이에 레길론은 "그렇다. 나는 손흥민을 사랑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더불어 레길론은 지난 프리시즌 도중 개인 SNS에 "보고 싶었어. 손날두"라면서 어깨동무를 한 사진을 올렸다. 둘 다 방긋 웃고 있었다. 손흥민도 해당 글을 공유했다. 당분간은 이들의 브로맨스를 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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