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볼리비아전에서 눈물을 보인 히샬리송 / 스포츠 바이블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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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눈물이 터진 이유는 거듭된 부진이 아니었다. 히샬리송(26, 토트넘 홋스퍼)이 아픈 상처를 고백하며 부활을 다짐했다.
영국 '메트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히샬리송은 경기장 밖 문제를 털어놨다. 그는 지난주 벤치에서 눈물을 흘린 것은 축구가 아니라 개인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히샬리송은 지난해 여름 에버튼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무려 6000만 파운드(약 995억 원)에 달했다. 그는 에버튼 시절 왕성한 활동량과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성, 준수한 득점력을 바탕으로 리그 10골을 터트리기도 했기에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토트넘에선 달랐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골에 그쳤고, 올 시즌에도 리그 득점은 전혀 없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도 40경기 4골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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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의 공백을 전혀 메우지 못하고 있다. 그는 개막 후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모두 침묵했고, 경기력 역시 불합격이었다. 그는 최전방에서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도 부족했고, 동료들이 만들어 준 기회도 좀처럼 살리지 못했다. 열심히 뛰어다니며 압박을 가할 때 말고는 존재감이 없었다.
리그컵에서 기록한 시즌 마수걸이 골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히샬리송은 풀럼과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에서 골 맛을 보고도 패스 성공률 29%(5/17), 턴오버 19회 등을 기록하며 비판받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나는 그가 다른 경기에서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만족하지 않았다.
결국 히샬리송은 손흥민에게 중앙 공격수 자리를 내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번리전에서 히샬리송을 벤치에 앉히고, 손흥민을 원톱으로 기용했다. 그 결과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그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이젠 영국 현지에서도 히샬리송을 한동안 선발 명단에서 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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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은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는 지난 9일 볼리비아전과 13일 페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나란히 침묵하며 5경기째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심지어 그는 볼리비아전 도중 골문 바로 앞에서 기회를 날려버린 뒤 교체됐고, 벤치에 앉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히샬리송이 거듭되는 부진에 자책한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는 브라질 '글로부'와 인터뷰에서 "내가 경기를 잘 못해서가 아니었다. 내가 생각하기엔 경기장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때문에 폭발한 것이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고, 내가 아니라 나와 가까운 사람들 때문에 생겼던 일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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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히샬리송은 "영국으로 돌아가 심리 상담사에게 도움을 구하고 마음을 다잡을 것이다. 그게 전부다.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라며 "다음에도 브라질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토트넘에서 좋은 연승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주 동료들과 앉아서 얘기할 것이다. 나는 경기 리듬을 찾고 잘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히샬리송은 "경기장에서 난 행복한 팀 플레이어다. 가능한 한 많이 도우려고 노력한다. 물론 때로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곤 한다. 내게 방해가 된 건 경기장 밖 일이었다. 앞으로도 클럽에 집중하겠다. 폭풍이 지나갔다"라며 "지난 5개월 동안 경기장 밖에서 복잡한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집에서 잘 지내고 있다. 내 돈만 노리던 사람들은 이제 떠나갔다. 일이 잘 풀리기 시작할 것이다. 토트넘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