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소속팀이 핵심 선수 '인종차별' 영상 게시…김민재 떠난 나폴리 '혼돈 그 자체'

806 0 0 2023-09-27 16:43: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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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폴리가 소속 선수 오시멘을 조롱하는 듯한 영상을 올렸다. 인종차별적인 내용이 포함돼 충격을 안겼다. ⓒ트랜스퍼뉴스 갈무리
▲ 나폴리는 공식 채널을 통해 오시멘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렸다. ⓒ로마노 SNS
▲ 나폴리의 빅터 오시멘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충격적인 행보다. 김민재(26)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낸 나폴 리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BBC'의 27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는 공식 채널에 소속팀 선수를 인종차별 하는듯한 영상을 게시했다. 주축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24)이 볼로냐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영상에 "제발 페널티킥 주세요(gimme penalty please)"라는 더빙을 입힌 조롱 섞인 멘트까지 입혔다. 게시물은 현재 삭제됐다.

오시멘의 에이전트인 로베르톹 칼렌다는 분노했다. 구단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수를 조롱하자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빅터를 보호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다"라며 "나폴리의 공식 틱톡 플랫폼에 올라온 영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 선수에게 매우 심각한 피해를 줬다. 오시멘은 지난날 가짜 뉴스로 치료까지 받은 바 있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김민재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떠난 뒤 바람 잘 날 없는 나폴리다. 지난 시즌 스쿠데토를 차지하며 구단 역사를 새로 썼지만, 올 시즌 성적은 지지부진하다. 7경기에서 2승 2무 1패 7위로 뒤처졌다.

▲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빅터 오시멘
▲ 교체되는 오시멘
▲ 빅터 오시멘을 향한 첼시 등 빅클럽의 관심은 여전하다. ⓒ연합뉴스/REUTERS/AFP


성적이 휘청거리는 와중 구단 분위기까지 뒤집어졌다. 'BBC'에 따르면 지난 25일 볼로냐와 경기 당시 오시멘은 후반전 교체 명령을 받자 루디 가르시아 감독에게 분노하기도 했다. 여기에 나폴리는 공식 채널을 통해 오시멘을 조롱하는 듯한 영상까지 올려 불화설에 기름을 부었다.

오시멘은 지난 시즌 나폴리의 구세주였다. 32경기에서 26골 4도움으로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나폴리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수비의 김민재, 윙 포워드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2) 등의 맹활약에 힘입어 나폴리는 숙원이었던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우승컵을 안겨 준 구단은 오시멘을 배신했다. 이에 분노한 오시멘은 개인 SNS의 나폴리 관련 게시글과 사진을 모두 삭제한 상황이다. 오직 나이지리아 국가대표팀 관련 게시글만 남았다.

이적 가능성도 제기됐다. 유럽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통하는 오시멘은 이미 수차례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은 바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알 나스르)의 대체자로 지목하기도 했다. 'BBC'에 따르면 첼시도 여름 이적시장 당시 오시멘에 접근한 바 있다.

▲ 오시멘과 가르시아 감독
▲ 나폴리 우승의 핵심 역할을 한 빅터 오시멘과 김민재.


한편 오시멘과 호흡했던 김민재는 이탈리아 무대를 정복한 뒤 독일 명문 뮌헨으로 향했다. 김민재는 이탈리아 무대 첫 시즌에 나폴리에 33년 만의 스쿠데토를 안겼다. 수비 명가 이탈리아도 인정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을 받으며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나폴리를 떠난 김민재는 승승장구 중이다. 마티아스 더 리흐트(24)와 다요 우파메카노(24) 쟁쟁한 센터백 사이에서 주전 중앙 수비수로 뮌헨의 뒷문을 지키고 있다. 초반 몇 경기에서는 적응 기간이 필요한 듯했지만, 금세 털어내며 뮌헨의 수비 주축으로 맹활약 중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 전폭적인 신임을 주고 있다. 오히려 더 리흐트가 벤치로 밀려났다. 김민재는 뮌헨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5경기를 모두 뛰었다. 뮌헨은 4승 1무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7일 경기에서는 가벼운 부상이 확인돼 휴식을 취했다. 뮌헨은 독일 3부리그인 프로이센 뮌스터와 DFB 포칼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뮌헨은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중앙 수비수 한 명도 기용하지 않은 채 승리를 따냈다.

▲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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