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리그에서 뛰다 A매치 2연전을 위해 클린스만호에 합류한 조규성(25·FC미트윌란). 그가 시차적응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조규성은 10일 오후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주NFC 훈련에 앞서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자다가 나왔다. 시차적응은 처음인데, 해외파 형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리그에서 뛰다가 와서 체력부담은 없는지, 몸상태는 어떤 지에 대한 질문에 조규성은 “경기에 출전시켜주면 당연히 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표팀은 13일(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 17일(저녁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각각 A매치를 치른다.내년 아시안컵에 나설 대표팀 엔트리와 관련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확정했다는 10명에 포함됐느냐고 묻자 그는 “아뇨”라면서 “대표팀 올 때마다 항상 경쟁이고, 언제 다시 뽑힐지 모르고, 안 뽑히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게 생각한다. 한순간도 방심한 적 없다”고 말했다.
올여름 전북 현대에서 덴마크의 FC미트윌란으로 이적한 그는 이미 연착륙해 골잡이로서 빛을 발하고 있다.
덴마크리그 적응 비결과 관련해서는 그는 “비결은 없고 골이 빨리 터져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팀원들도 착하고 해서 …”라고 답했다.덴마크리그로의 진출에 아쉬움은 없느냐, 유럽 진출은 잘한 결정이냐는 물음에는 “100% 잘한 결정이다. K리그 많은 팬분들 앞에서 뛰는 것도 좋지만, 하나의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전혀 후회도 없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는 이어 “덴마크리그나 K리그나 피지컬 부분이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내가 잘 적응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조규성은 “내게도 유럽 5대 리그는 당연히 가고 싶은 곳이다. 그런 꿈을 꾸면서 살아왔다. 동기 부여가 없으면 축구를 하는 이유도 없다”고 빅리그 진출 뜻도 밝혔다.
클린스 감독의 주문사항에 대해 그는 “피지컬적인 측면을 요구하는 부분이 많다. 아무래도 제가 그런 부분이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피지컬 부분으로 제가 더 싸워서 공을 지켜줘서 우리팀한테 연결해주는 게 제 강점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많이 살리라고 얘기해준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평가에 대해선 “감독님은 선수 케어 부분에서 너무 잘해준다. 100% 몸상태로 경기에 임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런 부분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조규성은 “2연전이 홈경기인 만큼 꼭 승리했으면 한다. 지난번 원정에서 승리했다. 많은 홈팬들 앞에서 승리하는 게 목표”라고 필승 의지를 보였다.
자신의 강점과 관련해서 그는 “골도 골이지만, 공중볼에 자신이 있고, 피지컬 부분에서 상대 볼을 빼앗아 연결하는 것이다. 그런 부분을 잘살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