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뉴시스]변근아 기자 = 제103주년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4월 11일)을 앞두고 경기 지역 학생들이 특별한 활동을 진행했다.
7일 화성 동탄고에 따르면 최근 학교 운동장에 백범 김구 선생의 얼굴과 "우리는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문장이 새겨졌다.
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일을 기념하기 위해 동탄고 3학년 2반 학생 25명이 힘을 모아 그린 작품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해 한국사를 공부하면서도, 절대평가로 이뤄지는 시험 특성상 역사 공부에 다소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다 보니 학생들이 직접 나서 역사의식을 고취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그림은 길이 40m, 폭 20m의 크기로 운동장에 물을 뿌려 젖은 흙과 마른 흙의 명암 대비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완성됐다.
이날 활동에 참여한 김정현(19)양은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운동장에 그림을 그려 임시정부수립일이라는 뜻깊은 날이 있는 것을 알리고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다는 점이 뿌듯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동은 동탄고 교사는 "백범 김구 선생의 뜻을 기리자는 메시지를 한 번 전달해보자는 취지에서 아이들이 힘을 합쳐 만든 작품"이라며 "이번 활동 외에도 학생들의 사회적 역할과 자신의 책임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여러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