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황희찬이 울버햄튼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울버햄튼은 지난 22일(한국 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본머스를 만나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울버팸튼은 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홈팀 본머스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도미닉 솔란케, 2선에 데이비드 브룩스-필립 빌링-마커스 태버니어가 출전했다. 중원에는 루이스 쿡과 알렉스 스콧이 섰다. 포백엔 밀로스 케르케즈-로이드 켈리-일리야 자바르니-맥스 아론스가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네투 무라라가 꼈다.
원정팀 울버햄프턴은 3-4-3 전형을 꺼내 들었다. 공격에 황희찬-마테우스 쿠냐-페드루 네투가 출격했다. 미드필드엔 라얀 아잇누리- 부바카르 트라오레-주앙 고메스-맷 도허티가 이름을 올렸다. 수비엔 토티 고메스-막시말리안 킬먼-크레이그 도슨이 나왔다. 골문은 조세 사가 지켰다.
경기는 본머스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전반 초반 본머스는 측면을 이용해 전개했으나 효과적이진 않았다. 전반 3분 솔란케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았지만 도슨이 곧바로 끊었다. 전반 4분 브룩스의 슈팅이 무산됐다.
울버햄튼가 이른 시간 득점과 가까운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5분 네투가 드리블 이후 날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이후 쿠냐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막았다. 다시 나온 공을 향해 황희찬이 머리를 갖다 댔으나 수비수가 먼저 걷어냈다.
전반 10분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쿠냐에게 패스했지만 수비수에게 막혔다. 전반 12분 네투가 오른쪽에서 황희찬을 보고 크로스를 올렸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13분 트라오레가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자바르니가 머리로 걷어냈다.
전반 15분 황희찬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황희찬은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드리블한 뒤 패스를 내줬으나 울버햄튼 공격수를 지나쳤다.
선제골을 넣은 팀은 본머스였다. 전반 17분 솔란케가 빌링의 패스를 센스 넘치게 백힐로 마무리하며 본머스가 리드를 잡았다. 본머스는 득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측면을 거쳐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27분 솔란케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울버햄튼은 네투를 필두로 본머스 골문을 노렸으나 세밀함이 다소 떨어졌다. 전반 28분 네투가 쿠냐의 패스를 마무리하기 직전 수비수가 걷어냈다. 전반 32분 네투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슈팅했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울버햄튼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41분 쿠냐가 단독 드리블로 역습을 전개했다. 이후 오른쪽에 있던 네투에게 연결했지만, 네투의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에게 향했다. 전반 44분 프리킥에 이은 아잇누리의 크로스도 본머스 수비가 막았다. 본머스가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댜.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울버햄튼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1분 쿠냐가 네투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슈팅으로 본머스 골망을 갈랐다. 후반 3분 쿠냐가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이번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8분 변수가 발생했다. 쿡이 황희찬을 막는 과정에서 발을 걸었고, 황희찬이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자 쿡이 머리로 황희찬의 얼굴을 들이받았다. 가까운 곳에서 상황을 지켜본 주심은 쿡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울버햄튼이 공격했다. 후반 14분 아잇누리가 황희찬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 몸에 막혔다. 후반 21분 쿠냐가 도허티의 크로스를 머리로 이어갔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울버햄튼이 공격 기회를 늘렸으나 마무리가 부족했다. 후반 28분 쿠냐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황희찬이 세컨드볼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허공을 갈랐다. 후반 32분 도슨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후반 35분 네투가 아잇누리의 크로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높게 떴다.
오히려 본머스가 반격했다. 후반 41분 로스웰의 슈팅을 도슨이 몸으로 막았고, 이어서 빌링이 다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조세 사가 품에 잡았다.
결국 울버햄튼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황희찬의 센스가 빛났다. 후반 42분 황희찬이 수비수 2명 사이로 패스했고, 이 공을 사샤 칼라이지치가 받아 가볍게 마무리했다. 울버햄튼의 2-1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업체 ‘풋몹’은 황희찬에게 평점 8.4를 부여했다.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경기 중 가장 많은 드리블(3)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어시스트를 비롯해 기회 창출 3회 등을 기록했다. 드리블 성공률은 100%(3/3)였다.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평점 7.4를 메겼다.
영국 ‘버밍엄라이브’는 황희찬을 평점 7로 평가하면서 “칼라이지치의 결승골을 만들기 위한 마법은 순간을 제공했다. 이전엔 루이스 쿡의 퇴장을 유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황희찬 활약이 좋다. 골은 2라운드부터 시작됐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에서 후반 10분 투입됐다. 팀이 0-4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사실상 승부가 갈린 시점이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16분 헤더로 만회골을 넣었다.
3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5라운드 리버풀전에서도 득점이 터졌다. 심지어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도 골망을 흔들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지난 30일(한국 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에서 맨체스티 시티를 만나 2-1 승리를 거뒀다.
황희찬이 1-1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26분 결승골을 넣었다. 세메두가 크로스를 올렸고, 맨시티 수비수가 불안정하게 걷어냈다. 황희찬이 세컨볼을 잡아 때렸지만 수비수 맞고 흘렀다. 쿠냐가 다시 황희찬에게 연결했고, 이번에는 강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자신감이 오른 황희찬은 지난 9일(한국 시간) 열린 8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도 골을 넣었다. PL에 따르면 황희찬은 올 시즌 슈팅 대비 득점률이 무려 41.7%에 달했다. PL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PL은 “올 시즌 득점 상위 선수 중 가장 효율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경기까지 특급 해결사로 나선 황희찬이지만, 이번 경기에서 결승골을 도우며 조력자로도 빛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울버햄튼은 오는 29일(한국 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