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태풍' NC, 페디 없이 파죽의 3연승→PO진출, 나흘 쉬고 KT와 격돌...디펜딩챔피언 SSG 씁쓸한 3연패 퇴장

586 0 0 2023-10-25 23:28: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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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와 NC의 준PO 3차전. 2회말 1사 1,2루 NC 마틴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0.25/[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다이노스가 파죽의 3연승으로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며 가을야구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NC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치열한 타격전과 살얼음판 불펜 싸움 끝에 7대6으로 승리하며 3전 전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손아섭 박민우 박건우 상위타선이 나란히 멀티히트로 찬스를 만들었다. 마틴이 결승 스리런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서호철도 멀티히트로 하위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선발 태너 털리가 2이닝 5실점으로 또 한번 무너졌지만 이재학 김영규 류진욱 임정호 이용찬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승리를 지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신 NC 좌완 불펜 김영규는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 모두 등판해 3⅔이닝 1안타 2볼넷 활약으로 시리즈 MVP에 올랐다. 78표 중 37표(47.4%)의 득표로 마틴(18표) 류진욱(10표)을 제쳤다. 결승홈런의 주인공 마틴은 데일리 MVP로 등극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NC는 슈퍼에이스 에릭 페디 없이 준PO에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검 승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4차전 선발을 준비하던 페디는 나흘 휴식 후 플레이오프 1차전에 등판 가능성을 높였다.

NC는 나흘을 쉰 뒤 30일부터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와 NC의 준PO 3차전. NC 태너가 역전 만루포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0.25/▶기대 모았던 좌완 선발 맞대결, 살아난 타선에 뭇매...둘 다 조기강판

3연승으로 끝내려는 NC 다이노스와 벼랑 끝 회생을 꿈꾸는 SSG 랜더스.

3차전 선발 투수는 SSG 오원석, NC 태너 털리였다. 태너는 정규시즌 11경기 64⅔이닝 5승2패 평균자책점 2.92로 준수했다. 하지만 두산과의 와일드카드전에선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SSG 상대로는 지난 7일 창원 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2실점으로 승리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경기 전 "슬라이더를 잘 던지는 투수다. 변화구 대처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1,2차전과 달리 타자들이 득점을 내줘야 투수들이 자신감 있게 던질 수 있다"며 득점권 해결을 기대했다.

실제 SSG은 태너 공략에 성공했다. 1회 3실점 했지만, 2회 밀어내기와 최정의 역전 만루포로 5-3 역전에 성공했다. 태너는 2이닝 만에 5안타 4사구 3개,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2경기 연속 가을야구 조기강판. NC의 시름이 커졌다.

NC는 와일드카드전과 1~2차전에서 승리를 따낸 흐름을 이어갔다. 손아섭(지명타자)과 박민우(2루)가 테이블세터로 나선다. 클린업은 박건우(우익수)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하위타선에는 일부 변화를 줬다. 와일드카드전의 영웅 서호철(3루)을 비롯,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도태훈(1루)이 출전했다. 김주원이 9번에서 8번으로 위치를 바꿨고, 선발 1루수로는 오영수가 아닌 도태훈이 나섰다. "오영수가 썩 좋지 않고, 수비도 고려했다"는 설명.

선발 포수는 그대로 김형준이다.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경험이 실전에서도 빛을 발하는 모양새.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포함해 포스트시즌 4경기 연속 선발 포수로 마스크를 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홈런, 준플레이오프 2차전 솔로포까지 타격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SSG는 1차전 로에니스 엘리아스, 2차전 김광현이 등판했지만 잇따라 패했다. 특히 2차전은 김광현이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게 치명적이었다.

오원석은 올시즌 28경기(선발 27)에 등판, 144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10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다. NC 상대 성적은 4경기 21⅔이닝을 책임지며 2승2패 평균자책점 4.98이다. 기복이 있었다.

이날도 기세가 살아난 NC 타선을 상대로 오래 버티지 못했다. 1⅓이닝 5안타 4사구 3개, 5실점.

SSG는 벼랑 끝 3차전에선 타선변화를 줬다. 1번 추신수(지명타자)는 그대로지만, 에레디아(중견수)가 2번을 맡았다. 클린업은 최정(3루) 한유섬(우익수) 하재훈(좌익수)으로 꾸려졌다. 하재훈은 2차전에선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1차전 투런포의 기억이 선명한데다 오른손타자라는 점에서 중책을 맡았다.

박성한(유격수) 김성현(2루) 오태곤(1루) 김민식(포수)이 하위타순에 놓였다. 역시 상대 선발 태너를 겨냥해 최주환 대신 오태곤이 나섰다.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와 NC의 준PO 3차전. 4회말 무사 1루 NC 박민우의 타구를 SSG 좌익수 하재훈이 펜스 앞에서 잡아내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0.25/▶"파워는 있는데, 아직은 세기가…" 절정의 타격감 한유섬을 떠받칠 5번 아쉬움

SSG는 이날도 한유섬과 하재훈을 나란히 배치했다. 2차전에서 홈런 2방을 몰아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한유섬을 4번에 배치했다. 하재훈도 5번으로 격상됐다.

경기 전 SSG 김원형 감독은 "(하)재훈이는 6번이나 7번에 가는 게 좋은데 한유섬을 받칠 선수가 마땅치 않다. 상대 좌완불펜 투입을 고려해 좌-우 타자를 지그재그로 넣는 고려도 했다"며 "1차전에 홈런친 감도 있고 장타력도 갖추고 있어 일단 5번에 넣었다. 타자가 방망이에 맞추는 능력이 좋아야 하는데 재훈이가 올해 많이 좋아졌고 발전을 했지만 아직은 진행 중이다. 이런 경기를 통해서 더 성장할 것이고,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올해보다 내년에 더 좋아질 수 있다. 그래도 힘이 좋지 않나. 맞히는 것만 하면 된다. 이제"라고 말했다.

SSG 랜더스는 1회초 추신수와 한유섬의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2연패 벼랑 끝을 감안하면 선취점이 중요했던 상황. 첫 타석에 선 5번 하재훈이 태너의 초구 슬라이더를 적극 공략했지만 내야 뜬공에 그쳤다. 아쉬운 순간이었다.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와 NC의 준PO 3차전. SSG 오원석이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0.25/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와 NC의 준PO 3차전. SSG 오원석이 숨을 고르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0.25/▶"선발이 1회 흔들리면…" 2회도 흔들렸다...바꿀 수 밖에 없었다

SSG 김원형 감독은 25일 창원NC파크에 열린 3차전을 앞두고 불펜 조기 가동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선발이 흔들리면) 당연히 그래야죠. 그런데 애매한 점이 있어요. 선발은 보통 1회 흔들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1회에 한두점 주고 3,4회까지 실점 없이 끌고 가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러니 결국 밖에서 (오)원석이 구위를 면밀하게 체크해야 할 것 같아요. 1회 실점을 해도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해야죠.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빨리 바꿔야 하고요."

우려가 현실이 됐다.

1회초 2사 1,2루 찬스를 무산시킨 랜더스.

찬스 뒤 위기를 맞았다. 1회말 선두 손아섭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박건우를 체인지업으로 3루 땅볼을 유도했다. 라인선상에서 수비하던 최정이 3루를 찍고, 2루까지 포스아웃, 1루에 던졌지만 간발의 차로 타자주자는 세이프 됐다.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 최정의 2루 송구가 원바운드가 되지 않았다면 트리플 플레이로 이닝이 끌날 수 있었다.

살려둔 타자주자가 화근이 됐다.

마틴이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슬라이더를 기술적인 컨택으로 우전 안타. 2사 1,3루에서 권희동이 바깥쪽 꽉 찬 체인지업을 배트를 툭 던져 우익수 앞에 떨어뜨렸다. 선제 2타점 적시타.

서호철이 초구 몸쪽 직구를 벼락 같이 당겨 좌중간을 갈랐다. 1루주자 권희동이 간발의 차로 비디오 판독 끝에 홈을 터치했다. 3-0. 2연승 중인 NC가 초반, 기선제압을 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섣불리 바꿀 상황은 아니었다.

오원석의 공은 나쁘지 않았다. 1회 직구 최고 구속은 142㎞에 그쳤지만 코너 제구가 이뤄졌다.

다만, NC 타자들이 오원석의 변화구에 초점을 맞추고 나왔다. 보더라인 변화구를 풀스읭 대신 배트를 던져 중심에 맞히며 안타를 뽑아냈다. NC 타자들의 대응을 이겨내지 못했다.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와 NC의 준PO 3차전. 2회초 2사 만루 SSG 최정이 역전 만루포를 날리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0.25/▶최정의 한방, 꺼져가던 SSG의 희망을 살렸다. 하지만…

1회부터 선제 3실점 한 SSG. 2연패 중임을 감안하면 치명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 중심에 랜더스의 상징 최정이 있었다.

홈런 1위 팀 SSG를 이끄는 슬러거 답게 홈런 한 방으로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0-3으로 뒤지고 있던 SSG는 2회초 득점 찬스를 잡았다. 1아웃 이후 김성현과 오태곤의 연속 안타로 주자가 쌓였다. 1사 1,2루에서 김민식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SSG 타자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1번타자 추신수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2사 만루 찬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흔들리는 태너 털리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따라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1-3.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2사 만루. 3번 최정이 NC 선발 투수 태너 털리를 상대했다. 초구 볼을 지켜본 최정은 2구째 태너의 141km 직구를 받아쳐 완벽하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대형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20m,맞는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었던 큼직한 타구였다. 단숨에 5-3 역전에 성공. 무너질 뻔 한 팀을 살린 중요한 한방이었다.

포스트시즌 18번째이자 최정의 통산 첫 그랜드슬램. 이 홈런으로 최정은 포스트시즌 43타점으로 홍성흔(42타점)을 넘어 최다타점 신기록 보유자가 됐다. 통산 13홈런으로 이 부문 역대 공동 2위에도 올랐다.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와 NC의 준PO 3차전. 2회말 1사 1, 2루 마틴이 스리런포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25/▶마틴의 재역전 3점 홈런, 1만6649명의 창원팬을 열광시켰다

애써 역전에 성공한 SSG. 다음 이닝에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5-3 역전에 성공한 2회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오원석. 1회 쓴 맛을 본 그는 보더라인 피칭에 신경을 썼다. 독이 됐다. 4사구 2개를 내주고 노경은과 교체됐다.

SSG의 최고 불펜투수도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지 못했다.

1사 1,2루에서 박건우의 좌전 적시타로 4-5. 이어진 1사 1,2루에서 마틴이 노경은의 초구 몸쪽 슬라이더를 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5m의 대형홈런. 창원NC파크를 가득 메운 홈팬들을 열광케 한 한방이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노경은은 마운드 위에서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와 NC의 준PO 3차전. 5회초 1사 1루 오태곤의 강습타구에 맞은 이재학이 교체되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25/▶아, 이재학마저… 불의의 타구부상...NC 가을야구의 악재가 또 터졌다

일찌감치 시작된 불펜 승부.

7-5로 재역전에 성공한 3회초 선발 태너가 제구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고 선두 하재훈을 볼넷 출루시키자 이재학이 마운드에 올랐다. 제구 불안 속에 볼넷 2개를 허용하며 1사 만루에 몰렸다.

4차전 선발 후보 최성영까지 몸을 풀었지만 대타 최지훈을 빠른 공으로 유격수 앞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 없이 마무리 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재학은 2사까지 빠르게 잡았지만 2회 역전 만루포의 주인공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한유섬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실점했다. 7-6.

5회에도 1사 후 김성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오태곤에게 초구 커터를 던졌지만 강한 직선타를 맞았다. 타구에 오른손등을 강타당했다. 격한 통증을 참고 1루에 던져 타자주자 아웃.

하지만 손이 부르르 떨릴 정도로 충격이 컸다. 바로 김영규로 교체가 이뤄졌다.

오른손을 떨군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영규로 교체됐고, 후속 타자를 잡고 이재학의 책임주자에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재학은 2⅔이닝 46구를 던지며 1안타 4볼넷 1실점.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실점을 최소화 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하지만 시즌 막판 페디에 이어 이재학까지 타구사고를 당하면서 NC 벤치가 어두워졌다.

NC 측 관계자는 "아이싱 치료중으로 병원 이동하여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던지는 손, 약한 부위의 손등 부상. 당장 가동은 힘들 전망이다.

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갈 수 있는 중요한 투수의 부상. 돌풍의 NC로선 아쉬운 순간이었다.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와 NC의 준PO 3차전. SSG 맥카티가 몸을 풀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0.25/▶맥카티의 가을야구 첫 등판, 불펜 총력전 살얼음판 1점 차 승부

6-7, SSG가 1점 차로 뒤진 4회말.

이날 불펜 대기를 예고했던 커크 맥카티가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9월23일 롯데전 내복사근 부상 교체 이후 31일만의 첫 등판.

당초 준플레이오프이 불투명했다. 시즌 막판 김원형 SSG 감독은 "플레이오프 이상이 돼야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팀이 필요한 순간에는 써야 했다.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3차전 선발 오원석이 일찌감치 무너지고, 노경은도 2실점했다. 1점차로 뒤졌지만 희망이 남아있었다. 간절한 요청에 응답했다. 등판 거부는 없었다.

몸을 푸는 맥카티의 앞을 전날 선발이었던 김광현이 막아줬다. 토종과 외인, 두 에이스의 씁쓸한 시선이 교차됐다.

최선을 다해 2이닝을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버티며 1점 차 역전할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해줬다.

4회 첫 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았다. 1사 후 손아섭의 도루와 포수 2루 송구 실책이 겹쳐 1사 3루 위기도 맞이했다. 하지만 상대 중심타자 박건우를 삼진, 마틴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4회를 마쳤다.

5회는 더욱 위태로웠다. 1사 후 서호철에게 안타, 김형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김주원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오영수에게 1루쪽 내야안타를 내줬다.

다행히 NC의 주루 미스가 나왔다. 1루에 다이빙한 오영수가 뜨겁게 환호하는 순간, SSG 1루수 오태곤은 재빨리 3루를 지나친 서호철의 런다운을 포착했다. 갈 곳 잃은 서호철이 아웃되며 이닝이 종료됐다.

투구수 40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7㎞, 그나마도 대부분 145㎞를 밑돌았다. 위태로웠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해냈다.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와 NC의 준PO 3차전. NC 류진욱이 7회초 2사 SSG 오태곤과 12구 승부 끝 볼넷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0.25/▶"가급적 경기당 20구" 불펜 에이스 류진욱 괴롭힌 오태곤의 집중력, 그러나…

NC도 불펜 총력전으로 3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학의 갑작스러운 부상 교체 후 등판한 좌완 김영규가 1⅔이닝 동안 1볼넷 무실점으로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7-6으로 앞선 7회 NC는 불펜 에이스 류진욱을 한 템포 빠르게 투입했다.

유격수 김주원, 2루수 박민우의 잇단 호수비 속에 2사까지 순항했다. 하지만 김성현에게 스트라이크 2개를 던진 뒤 볼 4개를 잇달아 던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오태곤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무려 12구 승부로 류진욱을 괴롭혔다. "가급적 경기당 20구 이내로 조정해주려고 한다"는 강인권 감독의 류진욱 사용법을 무색케 만들며 볼넷 출루. 2사 1,2루가 됐다. 류진욱의 투구수도 28개에 달했다.

SSG가 승부수를 던졌다.

교체출전했던 포수 이재원 타석에 좌타자 최주환을 냈다.

NC 벤치도 움직였다. 류진욱을 내리고 '좌승사자' 임정호를 투입했다. SSG가 우타자 강진성을 냈다.

치열한 벤치 싸움. 결과는 NC의 승리였다. 2B2S에서 138㎞ 투심으로 강진성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었다.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와 NC의 준PO 3차전. 7회초 임정호가 투구하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25/▶임정호의 우타자 상대 뚝심 승부수, 통했다

임정호는 7-6으로 앞선 8회초에도 올라왔다. 올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244, 우타자는 0.297로 높았다. 홈런도 좌타자 1개, 우타자 2개를 허용했다.

선두 좌타자 추신수를 변화구 3개로 3구 삼진 처리했다.

우타자 에레디아 타석에도 NC벤치는 교체하지 않았다. 김시훈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상황. 임정호에게 그대로 맡겼다.

에레디아를 투심으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2회 만루홈런을 날린 최정은 부담스러웠다. 고의성 스트레이트 볼넷.

1사 1루에 좌타자 한유섬을 만났다. 또 한번의 승부처.

3B1S에서 한유섬이 슬라이더에 파울을 냈다. 자신 있어 보였다. 풀카운트. 임정호 김형준 배터리는 피해가지 않았다. 130㎞ 슬라이더가 가운데에 몰렸다. 한유섬이 친 잘 맞은 타구. 하지만 깊숙한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또 한번 위기를 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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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명수비수 출신' 캐러거, 손흥민 향한 찬사…"역사상 최고의 선수" 와꾸대장봉준
23-10-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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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최강→강등권 추락'…레전드 분노→"X 같은 선수들만 있는 팀, 강등 마땅하다!" 호랑이
23-10-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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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무득점→입지 흔들? 히샬리송, 그래도 팀 어시스트 2위...최근 손흥민 2골 모두 히샬리송 도움 아이언맨
23-10-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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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손흥민, 수비 허 제대로 찔렀다…환상골만큼 빛났던 '어시스트' 미니언즈
23-10-24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