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지난 7월 이별했던 다비드 데 헤아(32·스페인)에게 다시 손길을 내밀었다. 이별한 지 불과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 때 다시 재회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6일(한국시간) “맨유는 지난 7월에 이별한 골키퍼 데 헤아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하려는 놀라운 계획을 갖고 있다”며 “단기 계약을 제안하면서 황당한 재회를 추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실제 맨유는 앞서 지난 7월 초 데 헤아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재계약이 아닌 12년 만에 이별을 통보했다. 그로부터 불과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아 다시 데려오기 위해 계약을 제안한 것은 그야말로 ‘이례적’이면서도 충격적인 결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다가오는 1월에 안드레 오나나(27·카메룬)가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AFCON)에 참가하면서 한동안 자리를 비워야 하는 가운데 새로운 골키퍼를 보강해야 한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맨유는 오나나가 이탈하면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골키퍼가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 새롭게 합류한 알타이 바이은드르(25·튀르키예)뿐이다. 다만 아직 데뷔전도 치르지 못해 믿고 맡길 수 있을지 불안한 요소가 있다. 서드 골키퍼인 톰 히튼(37·잉글랜드)이 있지만, 이미 기량이 많이 저하된 데다, 마지막 공식전 출전이 지난 2월이라 실전 감각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맨유는 결국 새로운 골키퍼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당장 이적료를 주고 영입하는 것보다는 FA 신분으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데다, 12년을 함께했던 데 헤아를 다시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그야말로 황당할 수밖에 없는 영입 계획이다.
‘더 선’은 “맨유는 1월에 오나나가 이탈한다면 바이은드르가 유일한 수문장으로 남기 때문에 지난여름에 쫓아낸 데 헤아에게 다시 손길을 내밀면서 의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만약 제안을 수락한다면 곧바로 영입 작업이 시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