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은 승점 12점이 삭감될 위기에 처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5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PL)는 에버턴에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칙을 위반한 혐의로 12점 감점을 권고했다. 에버턴은 PL의 재정적 규제 위반 혐의에 대한 싸움에서 패배할 경우, 큰 제재를 받을 위협에 직면했다. 이번 결정은 올해 말에 내려질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현재 PL 사무국은 리그 자체적인 재정 규제를 실시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실시하는 재정적페어플레이와 다르게 PL의 재정 규제는 굉장히 단순하다. 3년 동안 손실액이 1억 500만 파운드(약 1725억 원)를 넘어서는 안된다는 것.
각 구단이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울버햄튼이 핵심 선수들을 매각해 이적료 수익을 어떻게든 벌려고 노력한 이유도 PL의 재정적 규제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다.
모든 구단이 재정적 규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에버턴은 결과만 놓고 보면 재정적 규제를 완전히 무시해버린 팀이었다.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구단의 손실액이 무려 3억 400만 파운드(약 4995억 원)였다. 이는 규제의 한계인 1억 500만 파운드보다 약 3배나 정도 되는 엄청난 액수다.
PL 사무국은 재정적 규제의 한도를 심각하게 위반해버린 에버턴에 승점 삭감이라는 중징계를 내릴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 에버턴은 벌금 및 이적시장 금지와 같은 징계를 예상했지만 PL 사무국은 에버턴을 본보기로 제대로 처벌할 생각인 셈. 2013년부터 실시된 PL의 재정적 규제로 승점이 삭감된 역사는 지금까지 없었다.
이를 두고 '텔레그래프'는 "승점 삭감은 잉글랜드 상위 리그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라이벌 구단들에게 패닉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제제는 최근에 계속해서 강등권 싸움을 했고, 지금도 강등권과 승점 차이가 3점밖에 나지 않는 에버턴을 강등 위기로 내몰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에버턴은 승점은 9라운드 기준 7점이다. 현재까지 보여준 흐름으로는 시즌 종료 기점 승점은 30점 안팎이다. 루턴 타운, 번리, 본머스,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에버턴보다 승점을 더욱 챙기지 못하고 있지만 만약 승점 12점이 삭감될 경우, 에버턴은 강등될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