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가 너무 급한 바이에른 뮌헨은 요십 스타니시치 임대 조기 복귀까지 고려 중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0월 31일(한국시간) "뮌헨은 임대로 레버쿠젠에 간 스타니시치를 겨울에 다시 데려오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니시치 임대 조기 복귀 추진은 뮌헨의 수비 상황과 관련이 있다. 이름값만 보면 최고다. 김민재, 마타이스 데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를 보유한 뮌헨이다.
자세히 보면 큰 문제가 있다. 센터백 숫자가 단 3명인 점이다.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가고 뱅자맹 파바르가 인터밀란으로 이적하면서 수비 숫자가 부족해진 가운데 김민재가 왔다. 김민재가 왔어도 독일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을 병행해야 하는 뮌헨 입장에선 무조건 수비수 1명이 추가됐어야 했다.
김민재, 데 리흐트, 우파메카노 중 한 명만 부상을 당해도 둘만 가지고 전체 대회를 치러야 하는 건 엄청난 부담감이었다. 세 선수가 각자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뛰고 있다는 것도 생각해야 했다. 그런데 뮌헨은 추가 영입을 하지 않았다. 주 포지션은 풀백이지만 센터백으로 뛸 수 있는 스타니시치가 있어 영입을 진행 안 하는 듯했으나 레버쿠젠으로 임대를 가 놀라움을 줬다.
스타니시치는 뮌헨 성골 유스이고 로테이션 멤버로 쏠쏠하게 활용된 바 있다. 앞서 언급했듯 센터백이 아니라 풀백도 소화 가능해 수비진 전체에 좋은 옵션이 될 선수였다. 그런데 뮌헨은 임대를 보내는 결정을 했다. 선수의 성장을 위해서 선택한 결정이라고 해도 당장 팀 상황을 고려하면 이해가 안 되지 않았다.
결국 문제가 속출했다. 데 리흐트,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을 당했고 누사르 마즈라위, 부나 사르가 믿음을 못 줘 미드필더 콘라드 라이머가 우측 풀백으로 나섰다. 김민재 혹사가 지속되고 데 리흐트, 우파메카노는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뛰었다. 라이머가 불안해 우측 수비가 흔들리기도 했다.
뮌헨 팬들은 스타니시치 임대를 결정한 보드진에게 거센 비판을 가했다. 뮌헨은 부랴부랴 제롬 보아텡,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 등 영입을 진행했는데 여러 이유로 무산됐다. 뮌헨은 급기야 스타니시치 임대 조기 복귀까지 고려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레버쿠젠이 허용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레버쿠젠은 스타니시치 임대 조기 복귀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스타니시치 활약에 만족하고 있는 상황이며 내년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가는 오딜롱 코수누, 에드몽 탑소바를 대체하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뮌헨은 결국 겨울 이적시장까지 버텨야 한다. 겨울 이적시장엔 꼭 영입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