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는 순간부터 함께해 온 두 남녀가 평생의 반려자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헤럴드선 등 호주 현지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젬마 랭글리(29)와 다니엘 랭글리 부부(29)는 1989년 4월 14일과 15일에 각각 멜버른의 한 병원에서 태어났다.
두 사람은 같은 병원에서 불과 몇 시간 간격으로 태어났고, 지역 신문에도 두 아이의 출생 소식이 나란히 실렸다. 이후 어머니끼리 친분이 생긴 뒤 줄곧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다. 젬마와 다니엘은 10살 무렵까지 절친으로 지냈지만, 각기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떠나면서 연락이 끊어졌다.
그리고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것은 5년 전이었다.
젬마는 머리손질을 위해 한 미용실을 예약했다가, 이곳에서 헤어디자이너로 일하는 다니엘의 여동생과 우연히 재회했다. 젬마는 다니엘 여동생의 SNS를 통해 다니엘에게 연락을 취했고, 두 사람의 인연은 이렇게 다시 시작됐다.
3년 전인 2016년, 두 사람은 약혼식을 올렸고 올해 4월에는 평생의 반려자가 되기로 약속하는 결혼식을 올렸다. 내년 3월에는 두 사람을 꼭 닮은 첫 아기의 출산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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