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디아즈▲ AC밀란 시절의 디아즈
[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휴식에 들어간 에이스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C조 4차전에서 브라가를 3-0으로 제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변수가 있었다.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주드 벨링엄의 몸 상태가 불안정했다. 벨링엄은 지난 6일에 있었던 스페인 라리가 12라운드 라요 바예카노전에서 상대 선수와 경합 후 넘어지며 어깨를 다쳤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라요전이 끝난 후 "벨링엄은 어깨에 문제가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브라가전에서 휴식을 취한 벨링엄
벨링엄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 14경기에 출전해 13골과 3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라리가에선 10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드필더임에도 준수한 득점력으로 올여름 팀을 떠난 카림 벤제마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다.
그런데 벨링엄의 부상이 의심되며, 레알 마드리드는 브라가전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벨링엄을 벤치에 앉힌 뒤, 브라힘 디아즈를 선발 출전시켰다.
디아즈는 맨체스터 시티 유스 출신으로 2019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하지만 자리를 잡지 못한 뒤, 2020년 AC밀란으로 임대를 떠났다. 그리고 1년 임대 후 2년 재임대 방식을 통해 AC밀란에서만 무려 3년 동안 임대생 신분으로 활약했다.
이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돌아왔지만, 벨링엄이라는 괴물로 인해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번 시즌 선발 출전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총 2경기가 전부였다.
하지만 벨링엄이 빠진 사이, 브라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벨링엄은 디아즈의 활약 덕분에 이날 경기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의 연속골로 대승을 거뒀다.▲ AC밀란 시절의 디아즈▲ 브라가전에서 벨링엄의 공백을 메운 디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