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생각이지?' 토트넘, '사우디 러브콜' 히샬리송 안판다! '내년 여름이나 고려'

112 0 0 2023-11-19 13:10: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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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무슨 생각일까.

토트넘이 '먹튀' 히샬리송을 매각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19일(한국시각) 영국 스포츠몰에 따르면 토트넘은 내년 1월이적시장에서 히샬리송에 대한 사우디 클럽들의 제안을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 히샬리송이 사우디와 연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지난 여름이적시장 막판 히샬리송은 알 이티하드의 타깃이 된 바 있다. 당시 알 이티하드는 리버풀의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를 노렸다.

열사의 땅 사우디는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지난 1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전격적으로 영입하며,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사우디는 올 여름 그 규모를 더욱 키웠다. 단순히 한물간 스타들을 데려온 '이벤트성' 영입이 아니었다. 유럽에서 뛰는 슈퍼스타들을 싹쓸이 했다.

마지막 타깃은 살라였다. 2017년 리버풀로 이적한 살라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명으로 우뚝 섰다. 그는 2017~2018시즌 32골로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거머쥔 것을 시작으로, 2018~2019시즌, 2021~2022시즌 까지 총 세 차례 득점왕을 차지했다. 살라의 활약 속 리버풀은 기나긴 암흑기를 끊고 2019~2020시즌 그토록 원하던 EP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리버풀은 유럽챔피언스리그, 클럽월드컵 등을 모두 품으며 전성시대를 누렸다. 지난해에는 지리한 협상 끝 재계약에 성공했다. 살라는 구단 역대 최고액은 35만파운드에, 3년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이 2025년까지인만큼, 사실상 리버풀에서 종신하는 셈이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아랍권 최고의 선수인 살라는 사우디가 가장 원하는 스타 중 하나였다. 당연히 손을 내밀었다.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알 이티하드는 마감일 전까지 어떻게든 리버풀과 살라를 설득해 이적을 성사시키겠다는 각오로, 무려 2억1500만파운드, 우리돈으로 약 3600억원을 준비했다. 알 이티하드는 당초 1억5000만파운드(약 2514억원)를 제안했지만, 리버풀이 단칼에 거절했다. 그러자 이적료를 계속 올리더니 급기야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 신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가 리버풀에 최종제안한 액수는 무려 2억1500만파운드다. 기본 보장 1억7000만파운드에 추가 보너스옵션으로 4500만파운드가 걸려있는 조건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알 이티하드는 살라에게도 어마어마한 계약 조건을 내걸었다. 만약 알이티하드에 입단한다면 주급을 무려 245만파운드(약 41억원)를 세금도 없이 받게 됐다. 또한 상당히 높은 비율의 유니폼 판매 수익 지분과 5만5000파운드(약 9200만원)의 승리수당 등의 파격적인 인센티브 옵션도 걸려 있었다. 여기에 살라가 알 이티하드에 입단하면 사우디 내 3개의 주요브랜드의 스폰서십을 통해 총 1800만파운드(약 302억원)의 추가 수입도 보장돼 있다. 이를 종합하면 살라는 앞서 언급한 인센티브와 스폰서십 수익을 빼고도 기본 연봉으로만 1억3000만파운드(약 2180억원)를 벌어들이게 된다. 살라의 나이를 감안하면 그야말로 억소리나는 조건이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리버풀도, 살라도 흔들릴만한 조건이었다. 하지만 대답은 'NO'였다. 리버풀과 위르겐 클롭 감독은 에이스를 놓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미 올여름 조던 헨더슨, 파비뉴 등을 사우디에 뺏긴 리버풀은 조건이 올라갈 수록 더욱 단호히 움직였고, 결국 살라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살라 측 역시 "리버풀을 떠날 것이었으면, 지난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로 의리를 지켰다. 그 사이 사우디 여름이적시장은 마감됐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알 이티하드는 그냥 살라에만 올인한 것이 아니었다. 히샬리송 영입에 나섰다. 하지만 토트넘은 히샬리송 지키기에 나섰고, 결국 잔류했다.

그 사이 히살리송의 입지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히샬리송은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는 EPL 정상급 공격수였다. 플루미넨세에서 가능성을 보이던 히샬리송은 2017년 왓포드에 입단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한 시즌만에 에버턴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에버턴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히샬리송은 네시즌간 에버턴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7~2018시즌 13골을 폭발시킨 히샬리송은 다음해에도 13골을 기록했다. 2020~2021시즌 7골로 다소 주춤했지만, 2021~2022시즌에도 10골을 넣으며 에버턴의 한줄기 빛으로 활약했다.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정렬적인 플레이를 펼친 히샬리송은 EPL에서도 손꼽히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토트넘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2022~202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한 토트넘은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해리 케인이 포진한 최전방에 케인을 대신할, 혹은 대체할 선수로 히샬리송을 점찍었다. 토트넘은 당시 구단 최고액인 무려 6000만파운드, 우리돈 약 994억원을 지불하며 히샬리송을 영입했다. 토트넘 팬들은 최고 수준의 공격수가 더해졌다며, 쌍수들고 환영했다. 히샬리송은 케인, 손흥민 등과 함께 최고의 공격진을 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히샬리송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리그에서 단 1골을 넣는데 그쳤다. 27경기나 나섰지만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포함, 단 3골 뿐이었다. 부상과 부진 등 역러 악재가 겹쳤다. 히샬리송의 부진 속 토트넘도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유럽챔피언스리그는 커녕, 유로파리그,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진출에도 실패했다. 결국 그를 영입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경질됐다. 히샬리송은 그래도 카타르월드컵에 브라질 주전 공격수로 나서는 등 능력만큼은 인정을 받았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올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롭게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던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케인은 토트넘의 상징 그 자체였다. 케인은 토트넘 최다 득점기록을 깬 것은 물론, 앨런 시어러의 EPL 통산 득점 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케인은 EPL에서만 213골을 기록한 최고의 골잡이였다. 지난 시즌에도 엘링 홀란드에 밀리기는 했지만, 변함없는 득점력을 과시하며 최악이었던 토트넘의 공격진을 사실상 홀로 이끌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시 한번 히샬리송을 중용했다. 하지만 역시 상황은 같았다. 히샬리송은 초반 3번의 리그 경기에서 스리톱의 중앙 공격수로 나섰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리그컵에서 한 골을 넣었지만, 정작 중요한 리그 경기에서는 여전히 부진했다. 슈팅 기회가 와도 자신감이 없었다. 토트넘이 전체적으로 공격축구로 기조를 바꿨음에도 히샬리송의 득점력은 도통 살아나지 않았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히샬리송의 부진은 소속팀 뿐만 아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3골-1도움을 올리며 주포 역할을 했던 히샬리송은 올해 대표팀에서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대표팀에서 배제되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페루, 볼리비아와의 2연전에도 모처럼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결정적 찬스에서는 한발 물러서는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더니, 벤치에서 눈물까지 보였다.

히샬리송은 부진의 원인에 대해 밝혔다. 브라질 '글로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5개월간 그라운드 밖에서 격변의 시기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은 다 정상으로 돌아왔다. 내 돈만 바라보던 이들은 떠났다"며 "이제 (나를 둘러싼) 상황이 다시 잘 풀릴 것이고, 그러면 난 토트넘에서 또 좋은 성적을 내면서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히샬리송은 어떤 문제로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글로부는 그가 선수 경력 초기부터 함께했던 에이전트와 최근 결별했다고 전했다.

히샬리송은 볼리비아전의 뜨거운 눈물에 대해서도 이유를 전했다. 그는 지난 9일 볼리비아전(5대1 브라질 승)에도 선발 출전했으나,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후반 26분 황희찬의 팀 동료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프턴)와 교체됐다. 그런데 교체 직후 히샬리송이 벤치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포착돼 이목을 끌었다. 그는 "경기력 때문이 아니라 그라운드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울분이 터진 것"이라며 "내 문제가 아니라 나와 가까운 사람들의 문제였다. 통제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AFP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히샬리송은 9월 셰필드와의 경기에서 1골-1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살아나는 듯 했지만, 이후 다시 잠잠해지며 손흥민에게 밀리는 모습이다. 손흥민은 당시 히샬리송의 득점에 그의 손을 치켜올려주는 등 기뻐했다. 히샬리송은 손흥민의 동료이지만 동시에 포지션 라이벌이기도 하다. 하지만 팀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에 팬들은 물론, 전문가들도 일제히 엄지를 치켜올렸다. 토트넘 팬커뮤니티 '스퍼스웹'은 '이것이 손흥민이 환상적인 주장인 이유다. 손흥민은 솔선수범하며, 이타적이고, 타인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이다. 베스트 일레븐 자리를 두고 자신의 경쟁자에게 이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선수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 공식채널 스퍼스플레이의 해설가 롭 달리는 "손흥민은 남쪽 스탠드로 히샬리송을 데려갔다. 오늘 엄청난 임팩트를 남긴 히샬리송을 축하받게 하기 위한 너무 사랑스러운 행동"고 치켜세웠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캡틴 멘탈리티 ON...뭐라고 할 말이 전혀 없다. 그저 존경한다"고 했다.

히샬리송은 다시 한번 침묵하고 있다. 히샬리송을 향해 사우디의 관심이 이어졌다. 히샬리송과 제이든 산초가 타깃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번에도 히샬리송을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에서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는 피터 오루크는 17일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히샬리송을 판매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최근 부상자 속출로 고생 중이다. 엔제볼이 빠르게 자리잡으며 강력한 공격축구를 앞세워 초반 질주하던 토트넘은 미키 판 더 펜, 제임스 메디슨 등이 부상에 시달리며 주춤하는 모습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선수 영입이 필요하다. 히샬리송을 매각한 돈으로 1월이적시장을 활용하는게 낫다는 반응이 이어진 가운데, 일단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믿겠다는 생각이다. 단 기간은 내년 여름이다. 오루크 기자는 '토트넘이 히샬리송의 부진이 계속될 경우, 내년 여름에는 사우디로부터의 제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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