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김민재가 드디어 휴식을 취할까?
독일 매체 ‘빌트’, ‘스포르트’는 29일 바이에른 뮌헨이 코펜하겐과의 대결을 앞둔 상황에서 김민재가 훈련에 불참했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30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풋볼 아레나 뮌헨에서 코펜하겐과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예선 5차전을 치른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승을 통해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기에 전력을 총동원하는 등 힘을 뺄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김민재는 쉬지 못하는 중이다. 지난 25일 FC쾰른과의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경기를 휴식없이 뛰었다. 혹사 논란 속에서도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강행군을 이어갔다.
김민재가 경기 도중 쓰러졌다. 전반 14분 쾰른 선수들과 볼 다툼을 하며 점프했는데 상대의 거친 행동으로 땅바닥에 크게 떨어졌다.
김민재는 한동안 그라운드 위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다. 큰 부상이 아닐까 모두가 노심초사했다. 허리를 만지며 통증을 호소했지만, 곧장 일어나 그라운드를 또 누볐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20분 선제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사네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볼을 잡고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쾰른 골키퍼 선방 이후 세컨드 볼 상황에서 케인이 침착하게 득점포를 가동했다.
김민재는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무실점에 기여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ㅡ로부터 평점 7.5점을 받았다. 이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는 평점 7.3점을 받았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123회의 패스를 시도하면서도 95.1%라는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다. 3개의 가로채기와 2개의 걷어내기로 쾰른의 공격을 철저히 차단했다.
김민재는 전북현대를 떠나 베이징 궈안을 거쳐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발을 들였다.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후 나폴리로 향했고 김민재는 직전 시즌 철기둥의 면모를 과시하면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기에 당연한 결과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괴물 수비수의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이탈리아 무대를 장악했다.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전 세계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특히, 나폴리의 UCL 8강 진출과 33년 만의 리그 우승에 일조한 후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상을 수상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활약을 등에 업고 김민재는 2023 발롱도르 30인 후보에 올랐다.
김민재의 발롱도르 후보 선정에 대해서는 “그라운드와 공중을 넘나드는 운동 능력과 퍼스트 터치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가장 많은 패스와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나폴리에서 뛰며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건 2002년 설기현(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9, 2022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김민재가 역대 다섯 번째다.
대한민국 선수 역대 최고 순위는 11위로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이었다.
김민재가 손흥민의 아성에 도전하지는 못했지만, 위엄을 느낄만한 기록을 세웠다.
발롱도르 최종 30인에 선정된 중앙 수비수는 김민재, 요슈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 3명이었다.
김민재는 발롱도르 30인 후보 중 수비수에서 가장 높은 순위인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바르디올 25, 다이스는 30위를 기록했다. 세계 최고로 인정받았다는 증거가 된다.
프랑스 ‘레키프’는 김민재가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선정된 이유에 대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 나폴리에서 선보인 제공권 능력과 첫 번째 빌드업 능력으로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김민재에게 나폴리와 이탈리아 무대는 좁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군침을 흘렸고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영입을 확정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은 모든 축구선수들의 꿈 같은 클럽이다. 앞으로 펼쳐질 모든 것들이 기대된다. 계속 발전하겠다.첫 번째 목표는 많은 경기에 뛰는 것이다. 이후 가능한 한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 새로운 도전에 설렘을 드러냈다.
바이에른 뮌헨의 CEO 장 크리스티안 드리센은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고, 베스트 수비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큰 발전을 이뤄낸 선수다. 정신력, 스피드 모두 인상적이다. 플레이로 팬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합류를 환영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으면서 분데스리가와 빅 클럽 연착륙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최근 모든 연령대에서 최고 선수를 지목해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리오넬 메시, 케빈 더 브라위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모하메드 살라, 브루노 페르난데스, 엘링 홀란드, 킬리안 음바페 등 초호화 선수들이 거론됐다.
김민재가 초호화 선수 대열에 합류했다. 26세 나이에서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민재에 대해서는 “5대 빅 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나폴리에서의 활약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걸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향후 5년 동안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잠재력을 인정했다.
김민재를 향한 의심의 시선도 있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이번 여름 5,000만 유로에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뮌헨과 분데스리가 적응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김민재는 경기장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적이 없다”며 지적한 바 있다.
독일 축구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는 최근 김민재의 경기력이 별로라면서 비판의 메시지를 꺼냈다.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폴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며 입단 당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김민재가 우리 기대만큼 활약하고 있지 않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탈리아에서 보였던 엄청난 경기력이 없다. 내가 기대했던 걸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독일 매체 ‘키커’는 “해리 케인은 증명했지만, 김민재는 지금까지 자신이 5,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받을 가치가 있다는 것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며 박하게 평가했다.
누가 뭐래도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수로서 세계 센터백으로 성장 중이다.
하지만, 김민재가 너무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혹사 논란도 있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더 리흐트의 부상으로 쉴 틈 없이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책임지는 중이다.
김민재가 나 홀로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책임지면서 혹사 논란도 있다. 지치면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중이다.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의 실수를 지적하면서 최저 평점 등으로 혹평을 가하기도 했다.
포르투 매체 ‘portalcascais’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 후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데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홀로 팀의 수비를 책임졌다. 최근 풀타임 소화가 이어지면서 부상과 경기력 저하가 우려된다. 대한민국 대표팀 일정도 소화해야 한다. 체력적으로 우여곡절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혹사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크리스티안 프루인트 뮌헨 단장은 “김민재는 매 경기 90분 넘게 뛰면서 힘든 일정을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도 인간이기 때문이다”고 언급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후방에서 김민재가 분명 실수를 범했고 잘못된 플레이로 발생했다. 비판할 상황은 아니다. 그가 너무 많이 뛴 것도 사실이다”며 혹사를 인정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14일 “바이에른 뮌헨은 중앙 수비수가 3명뿐이다. 김민재가 꾸준하게 출전하는 유일한 선수다. 이번 시즌 990분 중 959분을 소화했다. 챔피언스리그 4경기도 풀타임을 뛰었다”고 최근 행보를 조명했다.
이어 “김민재에게 휴식을 제공할 적절한 시기를 생각해야 한다. 괴물도 지치지 마련이다”며 혹사를 우려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디렉터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김민재의 혹사 논란 속에서도 “열렬한 팬이다. 팀에 훌륭한 정신력을 불어넣는 중이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출전하면서 지쳐있는 상황이다. 11월 A매치 대표팀에 합류해서도 2경기 모두 소화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민재가 쓰러지길 원치 않는다면 휴식을 부여하는 것이 맞다. 희소식인 건 훈련에 불참했다는 것이다.
UCL 16강을 확정한 상황에서 굳이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쓸 필요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