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질투하지 않길"...PSG, '메시 닮은 슈퍼스타' 이강인 위해 한글 유니폼 행사 준비

236 0 0 2023-12-02 10:2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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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SG 공식 홈페이지 캡처로이터연합뉴스[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이 한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뛴다. 모두 이강인 덕분이다.

PSG는 1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SG는 12월 3일 르아브르와의 경기에서 구단 최초로 한국어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한다'라고 발표했다.

PSG는 해당 발표와 함께 구단 SNS를 통해 선수들이 입을 한국어 유니폼을 만드는 모습까지 공개했다. 공개되는 유니폼에는 'MBAPPE' 대신 음바페가 적힌 유니폼이 공개되며 한국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PSG는 한국에 있는 팬들과의 이벤트 등을 기획해 이번 경기에서 최근 PSG에 늘어난 한국 팬들을 챙기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PSG가 한글 유니폼까지 입으며 한국 팬들을 향한 애정을 뽐내는 이유는 단연 이강인 때문이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PSG는 르아브르와의 경기에서 한글로 인돼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뛴다. 이는 필드 위의 좋은 선수이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이강인 영입 이후 한국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르크 데 프랭스의 팬들과 구단 SNS에 팬 유입 증가로 이미 관심이 나타났다. 이강인의 유니폼은 적어도 킬리안 음바페의 이름으로 팔리는 유니폼과 같은 수준으로 팔리고 있다'라며 이강인의 엄청난 인기 수준을 설명했다.

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이강인 효과는 이미 증명됐다. PSG 소식을 전하는 PSG토크는 'PSG는 오랫동안 세계에서 뛰어난 인재들의 허브 역할을 해왔으며, 수많은 스타들이 이름을 자랑했다. 하지만 2023~2024시즌은 다르다. 다른 유명 선수들은 사라지고 음바페만 남았다. 많은 사람들이 음바페가 유니폼 판매를 주도할 것이라고 가정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소식에 따르면 음바페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에서 유니폼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선수다. 이강인이 오프라인 매장과 온리안 매장에서 PSG 유니폼 판매액 2위를 기록했다'라며 이강인이 유명 선수들의 공백을 채웠다고 설명했다.

영입이 성사된 직후였던 프리시즌에도 RMC 스포츠는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일본 투어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PSG 스타라고 전했다. 현재 매장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이 팔린 선수로도 이강인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네이마르와 마르퀴뇨스가 그 뒤를 잇고 있다'라고 이강인의 엄청난 인기를 조명했었다.

일부 매체는 이번 행사로 PSG가 한국에서 더 이미지를 뿌리내릴 수도 있지만, 일부 선수가 이를 질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프랑스 부트풋볼클럽은 'PSG에는 사업이고,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의 이탈로 떨어진 명성을 채워야 했다. 이강인 영입으로 PSG 마케팅에서 새로운 짐승을 얻었다. 음바페와 유니폼 판매량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야수를 영입했다. 다만 이런 시작이 킬리안 음바페나 그의 측근들이 이강인에 대한 질투심을 불러일으키지 않기를 바라야 한다'라며 음바페가 이강인을 질투할 수도 있다는 주장을 했다.

AP연합뉴스AP연합뉴스해당 주장이 나온 건 처음이 아니다. 프랑스 매체 '90min 프랑스판'은 CNN, BBC 등 에서 활동한 프랑스 유력 기자 로맹 몰리나와의 인터뷰에서 음바페가 이강인을 질투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전했었다. 몰리나는 "이강인보다 음바페가 유니폼을 더 많이 팔았다는 기사를 보고 많이 웃었다. 웃겼다. 이강인이 음바페보다 유니폼을 더 많이 팔았다는 정보를 내놓은 사람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게 왜 큰일일까"라며 일부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의 유니폼 판매량이 이강인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음바페가 이 사실을 질투한다면 주드 벨링엄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함께 뛸 때는 어떤 모습일까. 음바페가 아니더라도, 주변 사람들이 그럴 수도 있다. PSG에서 다른 사람의 유니폼이 많이 팔린다고 질투한다면 언젠가 벨링엄, 비니시우스와 함께 뛸 때는 어떻게 할까"라며 유니폼 판매량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평가했다.

당시 몰리나의 의견에 대해 프랑스 언론들은 '음바페와 가까운 사람들이 이강인의 높은 인기를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됐다'라며 이강인에 대한 인기를 시샘할 세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강인과 음바페 사이의 문제는 없어 보인다. 두 선수는 경기장에서 좋은 호흡과 함께 득점 이후 축하하는 모습이나, 경기 후 서로 친하게 붙어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훈련장에서 음바페가 이강인을 끌어안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이강인은 최근 인기와 실력에 대한 조명으로 확실히 PSG 내에서 큰 관심을 받는 선수라는 점은 확실하다. 이강인은 부상과 대표팀 차출을 거치며 주전 입지가 흔들리는 듯 보였지만, 10월 PSG 복귀 이후 맹활약 중이다. 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받았으며, AC밀란을 상대로 PSG 소속 첫 득점도 터트렸다. 리그에서 음바페와 공격포인트를 합작하기도 했으며, 리그앙 이주의 팀에 2주 연속 뽑히기도 했다.

몽펠리에전 득점은 11월 이달의 골로도 선정됐다. PSG는 11월 이달의 골 후보로 이강인, 음바페, 뎀벨레, 비티냐를 꼽았는데, 그중에서 이강인이 아슈라프 하키미의 패스를 받아 몽펠리에 골문 구석을 찌른 득점이 PSG 11월 이달의 골로 가장 많은 표를 받으며 뽑혔다.

PSG 선배들도 칭찬했다. PSG 아카데미에서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 활동 중인 도미는 밀란전 패배 당시 PSG의 경기력 반등을 위한 해결책으로 이강인을 꼽았다. 도미는 PSG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했으며, 이후 뉴캐슬, 에스파뇰 등에서 활동한 수비수다. 은퇴 후에는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 등에 몸담았으며, 현재는 친정팀 PSG에 돌아와 활동 중이다.

도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C 밀란전에 대해 평가하며 "뛰어난 미드필더들은 압박에 잘 대처한다. 그들은 약간의 압박이나, 1대1 압박, 지역 방어에 상관없이 뒤로 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파리에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으며, 비티냐가 특히 그렇다. 워렌 자이르 에메리와 마누엘 우가르테는 리커버리를 잘한다. 그들의 미래는 매우 밝다. 하지만 그들의 한계도 볼 수 있었다"라며 PSG 중원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계속 발전하겠지만, 상대 압박에 대처하는 방법을 아는 것도 발전의 한 축인 것이 사실이다. 뉴캐슬과 밀란의 경기를 보면 그들은 같은 전술을 사용한 걸 알 수 있다. 상대는 PSG 중원에 강한 압박을 가하면 그들이 뒤로 도는 것을 힘들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PSG는 중원에서부터 지배해야 하는 팀인데, 이런 많은 압박을 받을 때 고전하고 있다"라며 현재 문제점도 설명했다.

도미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이강인을 꼽았다. 그는 "나는 이강인이 매우 기술적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는 공을 받고 뒤로 도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심지어 그의 뒤에 상대 선수가 있음에도 말이다. 압박에 대처하고 뒤로 돌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10번 중의 1번이 아니라 자주 해냈다. 결국 그를 중원에 기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라며 탈압박과 상대를 제치고 뒤로 돌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이강인이 이런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매 경기 경기장 좌우측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며, 공을 소유하고 탈압박 후 전방으로 몸을 돌려 연계해 주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뎀벨레보다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시즌 초반 활약 이후 따라오기도 했다.

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과거 PSG와 토트넘 등에서 뛰었던 다비 지놀라는 최근 '챔피언스 클럽'이라는 방송에 출연해 "선수로서 이강인을 볼 때, 그의 이미지를 볼 때 그가 마요르카에서 활약할 때부터 메시의 왼발과 많이 닮은 왼발을 가졌다. 왼발로 경기를 할 때 항상 색다른 모습을 보이는 방식은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했던 움직임과 몸짓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이강인이 PSG에서 꽃피우고 발전하는 모습을 기다린다"라고 극찬했다.

메시와의 비교는 시즌 초반부터 있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지난 11월 16일 이강인이 A매치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조규성의 득점으로 이어진 날카로운 패스를 칭찬하며 '이강인은 메시 스타일의 도움을 선보였다. 한국 대표팀에도 힘을 실었다. 그의 어시스트는 훌륭했다'라고 평가했다.

PSG에서 리그앙 데뷔전을 치른 이후에도 오른쪽 윙으로 출전한 이강인에 대해 리그앙은 '메시가 남긴 거대한 자리를 채워야 함에도 특히 이강인은 아르헨티나의 위대한 선수가 한때 차지했던 공간을 채우는 걸 즐겼다. 이강인의 새로운 고용주가 이날 거둔 수확 일부에 실망했을지라도, 이강인은 PSG에서 데뷔한 첫 번째 대한민국 선수가 된 자신의 성과에 만족할 것이다'라고 메시와 비교하며 칭찬했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이적시장, 리그1 최고의 선수들'이라며 이강인을 최고의 영입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은 역곡선을 그렸다. 처음 부상을 입고 교체 출전에 그치기도 했던 그는 아시안게임으로 결장했었는데, 서서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22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정당화시키고 있다'라며 이강인의 이적 직후 활약에 주목했다.

로이터연합뉴스EPA연합뉴스리그앙은 이강인의 인기에 주목했다. '언더커버 슈퍼스타'라는 제목으로 이강인을 소개한 리그앙은 '이강인의 유니폼이 PSG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의 이름보다 이강인의 이름이 더 눈에 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파르크 데 프랭스로 계속 몰리고 있다'라며 리그앙의 새로운 스타 이강인의 탄생을 축하했다.

인기와 호평에 이어 다음은 꾸준한 활약이다. 이강인은 한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르아브르전에서도 선발 출전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프랑스 언론 '온세 문디알'은 르아브르전 예상 선발 명단을 공개했는데,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키퍼로 이름을 올렸고, 수비진은 아슈라프 하미키-뤼카 에르난데스-밀란 슈크리니아르-노르디 무키엘레가 구성할 것이라고 점쳤다. 중원에 비티냐와 마누엘 우가르테가 출전하며 양쪽 윙에 이강인과 우스만 뎀벨레가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전방 투톱은 킬리안 음바페와 곤살루 하무스다. 스포츠 언론 90min도 이강인이 비티냐, 우가르테 등과 중원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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