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로마의 전설’ 다니엘레 데 로시가 감독으로 돌아오게 됐다.
로마는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 로시 선임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까지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의하면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로마는 최근 주제 무리뉴 감독과 결별했다. 주된 이유는 성적 부진이었다. 로마는 이번 시즌 8승 5무 7패(승점 29)로 리그 9위다. 코파 이탈리아 8강전에서도 더비 라이벌 라치오를 만나 패배해 탈락했다. 로마 구단은 결국 칼을 빼 들었다.
로마가 소방수로 낙점한 인물은 데 로시였다. 데 로시는 프란체스코 토티와 함께 로마의 상징으로 불리는 선수다. 로마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그는 2002년 프로 계약을 맺은 후 17년 동안 로마에서만 활약했다. 그는 로마에서 모든 대회 통틀어 616경기 63골 60도움을 기록했다.
데 로시는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도 강한 족적을 남겼다. 그는 2006년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 때 이탈리아의 통산 네 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데 로시는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117경기를 소화했다.
2019년 로마를 떠나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에 합류했던 데 로시는 2020년 1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 이탈리아 대표팀의 테크니컬 코치와 SPAL의 감독을 맡았던 데 로시는 약 3년 반만에 로마로 돌아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