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탈환' 김연경과 흥국생명, 5R 전승+6연승 질주...페퍼 23연패 수렁

54 0 0 2024-02-20 21:36: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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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5라운드를 전승으로 장식하고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을 앞세워 선두 탈환에 성공,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4 22-25 25-16 25-14)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시즌 24승 6패, 승점 70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현대건설(22승 7패, 승점 67)을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며 2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흥국생명 승리의 수훈갑은 단연 배구 여제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18득점을 책임져 주면서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부상으로 100% 컨디션이 아닌 윌로우 존슨도 12득점으로 김연경과 원투 펀치로 활약하면서 팀의 5연승을 견인했다.

레이나의 활약도 빛났다. 레이나는 팀 내 최다 21득점으로 김연경, 윌로우 존슨과 함께 흥국생명 공격 삼각편대로 펄펄 날았다. 승부처 때마다 페퍼저축은행보다 한 수 위의 공격력이 빛을 발했다.



흥국생명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돌입한 5라운드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달 30일 한국도로공사전 세트 스코어 3-0(25-22 28-26 25-19) 완승이 시작이었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GS칼텍스전 세트 스코어 3-0(25-20 25-19 26-24), 8일 정관장전 세트 스코어 3-1(25-21 19-25 25-23 25-19), 12일 현대건설전 세트 스코어 3-0(25-14 25-18 25-20), 15일 IBK기업은행전 세트 스코어 3-2(25-18 26-24 23-25 24-26 15-12) 승리에 이어 이날 페퍼저축은행전까지 '무적 모드'가 멈추지 않고 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처참한 경기력 속에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무려 23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패배가 익숙한 팀이 됐다. 지난해 11월 10일 GS칼텍스전 이후 매 경기 무릎을 꿇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이 양 팀 최다 27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 속에 빛이 발했다. 배구는 팀 스포츠라는 걸, 수비가 중요한 종목이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경기였다. 

▲선발 라인업

-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미들 블로커 김수지-아포짓 스파이커 김미연-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미들 블로커 이주아-세터 김다솔-리베로 도수빈

흥국생명은 5라운드부터 합류해 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의 부상 공백을 안고 있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앞선 IBK기업은행전과 마찬가지로 윌로우 존슨 대신 김미연에게 기회를 줬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전 "윌로우 존슨은 오늘 스타팅으로 뛸 수는 없지만 컨디션 자체는 좋아졌다"며 "지난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는 김미연이 선발 라인업에 올렸는데 다른 옵션들도 있는 만큼 선수들이 몸을 푸는 모습을 지켜본 뒤 스타팅 멤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가 3점까지 좁혀지면서 이날 4세트 이내 페퍼저축은행을 꺾는다면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 사령탑 입장에서도 승리가 절실한 게임이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들에게 원하는 플레이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오직 승점 3점"을 외치면서 낙승을 기대했다. 현대건설을 추격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오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눈치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와 함께 페퍼저축은행이 연패 중인 부분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상대가 누구든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페퍼저축은행의 연패는 의식하지 않는다. 우리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우리가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을 계속 이기고는 있지만 힘겨운 게임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 페퍼저축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미들 블로커 필립스-아포짓 스파이코 이한비-아웃사이드 히터 야스민-미들 블로커 하혜진-세터 박사랑-리베로 채선아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6일 정관장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1-3(13-25 25-18 19-25 15-25)로 지면서 연패 탈출이 불발됐다. 2세트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3, 4세트 거짓말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불행 중 다행이었던 건 주포 야스민이 큰 부상을 피한 일이다. 야스민은 정관장과의 경기 막바지 몸 상태에 이상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빠르게 몸을 회복, 이날 코트에 나섰다.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야스민의 상태가 훨씬 좋아졌다. 지난 이틀 동안에는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했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또 "오늘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우리의 사이드 아웃 공격이 잘 수행되어야 한다"며 "리시브 이후 반격으로 연결되는 공격을 성공시키는 게 관건이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언급했다.

연패 탈출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거듭된 패배로 팀 내 분위기가 밝을 수는 없지만 선수단이 각자 위치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트린지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하나된 팀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는 프로이기 때문에 게임에서 지고 있거나 연패 중이라도 포기하면 안 된다. 다행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팀에서 좋은 신호가 나오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연경-레이나가 지배한 1세트, 압도적 화력 뽐낸 흥국생명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최근 물오른 공격력을 뽐냈다. 김연경이 공격 점유율 33.33%, 공격 성공률 55.56%, 공격 효율 44.44%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레이나도 힘을 냈다. 공격 점유율 37.04%, 공격 성공률 50%로 김연경과 흥국생명 공격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줬다.

흥국생명은 1세트 시작과 동시에 김연경의 오픈 성공, 김미연의 블로킹, 김다솔의 연이은 서브 에이스, 페퍼저축은행의 범실 등을 묶어 순식간에 5-0의 리드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7-5로 쫓긴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의 범실로 한숨을 돌린 뒤 레이나의 퀵오픈 성공, 김미연의 서브 에이스, 이주아의 속공 성공, 레이나의 오픈 성공, 김다솔의 오픈 성공, 김연경의 오픈 성공으로 14-7로 달났다. 16-8에서는 김수지가 박정아의 퀵오픈을 완벽한 블로킹으로 저지하면서 17-8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 허둥지둥이 뭔지 보여줬다. 1세트 중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추격의 동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야스민과 박정아가 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범실 6개에 리시브까지 크게 흔들리면서 흥국생명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반격 성공 페퍼저축은행, 야스민 '괴력'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를 챙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공수 모두 무기력했던 1세트와는 다르게 수비에서 공격으로 연결되는 과정이 매끄러웠다.

특히 야스민의 퍼포먼스가 무시무시했다. 야스민은 2세트 공격 점유율 50%, 공격 성공률 63.16%, 공격 효율 57.89%의 믿기 힘든 스탯을 찍었다. 박정아도 4득점, 공격 성공률 42.86%로 적절하게 힘을 보태줬다.

페퍼저축은행은 21-21로 팽팽하게 맞선 2세트 승부처에서 야스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야스민의 백어택 성공으로 한 점을 얻어 22-21로 우위를 점했고 곧바로 터진 필립스의 천금 같은 속공 성공으로 23-21로 도망갔다.



야스민은 페퍼저축은행이 23-22로 앞선 2세트 막판 또 한 번 클리처 본능을 발휘했다. 흥국생명의 높이를 무력화시키는 백어택 성공으로 팀에 세트 포인트 상황을 안겨줬다.

페퍼저축은행은 이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24-22에서 세터 박사랑이 흥국생명의 야스민 집중 견제를 역으로 이용, 박정아를 활용했다. 박정아의 퀵오픈 성공으로 페퍼저축은행이 2세트를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2세트 레이나가 5득점, 김연경이 4득점, 김미연 3득점 등 주축 선수들이 제 몫을 해냈다. 다만 야스민의 엄청난 활약에 밀리면서 1세트의 기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윌로우 존슨이 지배한 3세트, 흥국생명 쪽으로 기우는 흐름

흥국생명은 3세트를 챙기면서 세트 스코어 2-1로 다시 앞서갔다. 윌로우 존슨이 8득점, 공격 성공률 80%로 페퍼저축은행을 무너뜨렸다. 김연경과 레이나도 나란히 4득점을 기록하면서 흥국생명의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페퍼저축행은 3세트 초반 흥국생명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야스민의 퀵오픈 성공과 오픈 성공, 이한비의 서브 에이스로 3-0으로 앞서가면서 2세트의 '기세'를 이어갔다.

흥국생명도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했다. 김연경의 퀵오픈 성공을 시작으로 교체투입된 윌로우 존슨의 공격 성공, 페퍼저축은행의 범실,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 레이나의 오픈 성공과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7-5로 뒤집었다.



흥국생명은 흥국생명은 역전 후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9-6에서 윌로우의 퀵오픈 성공, 김수지의 서브 에이스, 페퍼저축은행의 범실, 이주아의 속공 성공, 레이나의 오픈 성공 등으로 15-8로 점수 차를 벌렸다. 1세트와 비슷한 흐름으로 게임이 전개됐다.

흥국생명은 꾸준히 6~7점의 격차를 유지하면서 페퍼저축은행의 추격을 쉽게 따돌렸다. 페퍼저축은행도 3세트 초반의 날카로움을 길게 유지하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이 3세트에도 5득점을 책임졌지만 리시브가 크게 흔들린 게 문제였다. 수비력이 뒷받침 되지 못하면서 흥국생명의 공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5라운드 전승, 6연승 완성한 흥국생명...승부처서 빛난 주축 선수들의 힘

흥국생명은 3세트에 이어 4세트까지 삼켜냈다. 6-6으로 맞선 4세트 초반 이주아의 속공 성공, 레이나의 퀵오픈 성공, 페퍼저축은행의 범실, 레이나의 블로킹, 윌로우의 백어택 성공으로 11-6의 리드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11-7에서 이주아가 페퍼저축은행 필립스의 오픈 공격을 완벽한 블로킹으로 저지하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김연경까지 멋진 블로킹을 성공하면서 13-7로 도망갔다.



승부의 추가 점점 흥국생명으로 기울기 시작한 이후 반전은 없었다. 16-12에서 윌로우의 퀵오픈 성공, 레이나의 오픈 성공으로 19-12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게임에 마침표가 찍혔다.

페퍼저축은행은 리시브 불안과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야스민에게만 기댄 공격으로는 흥국생명과의 화력 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이렇다 할 추격을 하지 못하고 4세트를 흥국생명에 넘겨주고 그대로 23연패라는 수렁 속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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