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이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에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대회위원장(66·사진)이 임명됐다.
축구협회는 20일 “정해성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11명의 전력강화위원을 새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을 경질한 지 나흘 만이다. 독일 출신인 마이클 뮐러 전 위원장을 포함해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할 당시 전력강화위원 11명 전부가 바뀌었다. 전력강화위원회가 새로 꾸려진 만큼 클린스만 전 감독 후임 사령탑 선정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 신임 위원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표팀 코치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도 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프로축구 K리그 제주와 전남 감독을 지냈고 베트남 리그에서도 지휘봉을 잡았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맡아 온 축구협회 대회위원장 자리에선 물러났다.
정 위원장과 함께 대표팀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맡게 될 전력강화위원에는 고정운 김포 감독, 박성배 숭실대 감독, 박주호 해설위원, 송명원 전 광주 수석코치, 윤덕여 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 강원 감독, 이미연 문경상무 감독, 이상기 QMIT 대표, 이영진 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새로 구성된 전력강화위원회는 21일 첫 회의를 연다. 대표팀은 다음 달 21일과 26일 태국과의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앞두고 있다. 태국과의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마무리하기엔 시간이 많지 않다. 21일 열리는 첫 회의에선 태국과의 2연전 때만 벤치를 지킬 ‘원 포인트’ 감독을 먼저 내세울지, 처음부터 정식 사령탑을 찾는 쪽으로 할지 등에 대해 논의한다. 새로 선임된 전력강화위원들 사이에선 ‘이번엔 한국인 감독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세 이하 대표팀을 맡고 있는 황선홍 감독과 홍명보 울산 감독 등이 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