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메가 원투펀치 막을 수 없다! 지는 법 잊은 정관장, 5연승 쾌속 질주→3위 굳히기…도로공사 3연패

148 0 0 2024-02-27 22:03: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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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지는 법을 잊었다.

고희진 감독이 지휘하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16, 22-25, 25-22) 승리를 챙겼다.

파죽의 5연승을 달린 정관장은 승점 56점(18승 14패)을 기록, 4위 GS칼텍스(승점 48점 17승 14패)와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렸다. 3위 확정까지 승점 8점만이 남았다. 

정관장은 원투펀치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각각 31점, 16점을 올렸다. 이소영과 정호영도 각 9점을 올렸다. 박은진과 이선우도 블로킹 5개를 합작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도로공사는 3연패에 빠졌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33점을 올렸지만 지원 사격이 없었다. 부키리치 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최근 지는 법을 잊은 정관장을 물리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 범실이 26개로 많았다. 블로킹도 3-9로 열세였다.

정관장은 세터 염혜선, 아웃사이드 히터 지아-이소영,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 미들블로커 정호영-박은진, 리베로 노란이 먼저 나왔다.

도로공사는 세터 이윤정, 아웃사이드 히터 부키리치-이예림, 아포짓 스파이커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 미들블로커 배유나-김세빈, 리베로 임명옥이 선발로 나왔다. 

정관장이 1세트 초반 흐름을 잡았다. 8-7에서 이예림의 서브 범실, 긴 랠리의 마침표를 찍는 지아의 공격 득점으로 10-7로 달아났다. 지아가 공격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준 정관장은 침착하게 리드를 이어갔다. 12-9에서는 이윤정의 기습 공격을 박은진이 블로킹으로 제어했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제 몫을 했지만 중요한 상황마다 범실이 나오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다 도로공사는 10-15에서 이예림의 연속 3득점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고자 했지만 더 이상 좁히지 못했다. 14-16에서 정호영의 속공, 이윤정의 오버넷 범실로 14-18로 다시 벌어졌다. 정관장은 부키리치의 공격 범실에 힘입어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이후에도 지아의 블로킹, 메가의 공격 득점으로 22-15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세터 염혜선의 안정적인 토스까지 돋보인 정관장은 지아의 득점을 끝으로 1세트를 손쉽게 가져왔다. 1세트에 작전타임을 한 번도 부르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2세트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타나차 대신 문정원을 투입했다. 5-5에서 메가의 서브-지아의 공격 범실에 힘입은 도로공사가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8-6에서는 이소영의 공격을 문정원이 블로킹했다. 1세트와 다른 흐름으로 흘러가자 고희진 감독은 정호영 대신 한송이를 투입했다. 교체 효과가 있었다. 11-14에서 메가의 연속 득점으로 한 점차 바짝 추격했다. 이어 지아의 공격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종민 감독은 이예림을 빼고 타나차를 넣었다. 그렇지만 정관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메가의 득점으로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11-14에서 연속 7점을 가져온 정관장은 모든 게 술술 풀렸다. 메가의 서브가 도로공사 혼을 쏙 빼놓았다. 교체로 들어간 이선우, 김채나까지 모두 제 역할을 했다. 쉴 틈 없이 몰아쳤다. 정관장은 이선우의 블로킹을 끝으로 2세트도 가볍게 따냈다. 

3세트 5-8로 밀리던 도로공사가 동점을 만든 후부터 근소하게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정관장이 10-11에서 지아의 퀵오픈, 배유나의 범실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4-14에서 전새얀의 공격 범실, 김세빈의 넷터치에 힘입어 16-14로 달아났다.

지아의 화력은 식을 줄 몰랐다. 상대 범실과 함께 20점 고지를 선점한 이후 지아의 높은 타점의 공격이 도로공사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이미 정관장 원정 팬들은 승리를 직감한 듯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러나 경기는 끝까지 가봐야 아는 것이었다. 도로공사가 기적을 만들었다. 19-22에서 연속 6점을 만들며 대역전의 3세트를 만들었다. 부키리치의 후위 공격 연속 3점이 큰 힘이 됐다. 

4세트 5-6에서 이소영의 연속 득점과 함께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8-7에서 전새얀의 퀵오픈 범실, 염혜선의 밀어넣기 득점으로 10-7로 달아났다. 그렇지만 도로공사도 교체로 들어온 타나차의 득점을 시작으로 부키리치의 공격 득점, 메가의 공격 범실에 힘입어 11-12로 바짝 추격했다. 이어 14-16에서 배유나의 이동 공격, 전새얀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정관장이 염혜선과 지아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리는듯했지만 도로공사가 부키리치의 화력을 앞세워 기어코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그러나 3세트와는 달랐다. 정관장이 재역전에 성공했다. 19-20에서 지아와 정호영의 연속 3득점을 합작했다. 여기에 부키리치의 공격 범실까지. 정관장은 이소영의 블로킹에 이어 이소영이 또 한 번 자신의 손으로 공격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정관장은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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