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식’ 절친 축하→병살타 2개→쐐기 스리런, 90억 캡틴은 마지막에 환하게 웃었다

144 0 0 2024-03-26 00:35: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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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채은성이 친정팀 LG 트윈스 상대로 개막 시리즈에서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LG에 약했던 징크스도 극복했다. 

채은성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시즌 2차전을 앞두고 바빴다. 2009년 프로 입단 동기인 정주현의 은퇴식이 경기 전에 열렸기 때문. 채은성, 정주현, 오지환, 최동환 4명은 입단 동기로 절친이다. 채은성은 2023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취득해 한화와 6년 90억원 계약을 하고 이적했지만, 여전히 4명이서 단체 채팅방에서 안부를 주고 받고 있다.

정주현이 시구자로 나섰는데, 최동환이 시포자로 포수 자리에 앉고, 채은성은 오지환과 함께 시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시구 후 다정하게 기념 사진을 찍으며 우정의 시간을 가졌다.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채은성은 이날 경기에서 병살타 2개를 때렸지만, 2루타와 홈런 장타 2방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2회 선두타자로 나선 노시환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채은성은 LG 선발 임찬규 상대로 2루수 정면 땅볼을 때려 병살타로 물러났다. 

1-1 동점인 5회 선두타자로 나선 채은성은 임찬규의 커브를 공략해 좌측 2루타를 때렸다. 이후 문현빈의 중전 적시타가 나와 채은성은 2-1, 역전 득점을 올렸다. 

한화는 6회 페라자가 연타석 홈런을 터뜨려 3-1로 달아났다. 안치홍이 안타로 출루했고, 노시환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1사 1루에서 채은성은 유격수 정면 땅볼을 때려, 병살타로 물러났다. 

LG가 7회말 1점을 만회해 2-3으로 추격했다. 한화는 8회초 2사 1,2루에서 노시환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4-2로 달아났다. 경기 후반 LG 타선의 기세와 한화 불펜을 고려하면 2점 차는 큰 여유가 없었다. 2사 1,2루에서 LG는 실점을 한 백승현을 내리고 마무리 유영찬을 올렸다. 추가 실점없이 막고, 8~9회 두 차례 공격에서 2점을 만회하겠다는 의지였다. 

채은성은 유영찬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려 7-2로 달아나면, LG의 추격 희망을 꺾어버렸다. 한화는 8-4로 승리했다. 

경기 후 최원호 한화 감독은 “페라자가 멀티홈런 포함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큰힘을 더해줬다. 주장 채은성도 필요한 상황에서 홈런으로 승기를 굳히는 결정적 역할을 해줬다. 그 홈런이 오늘 결정적인 한방이었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채은성은 LG를 상대로 타율이 가장 낮았다. LG전 타율 1할8푼(61타수 11안타)이었다. LG전 16경기에서 홈런 2개를 때렸지만, 4타점으로 9개 구단 중에서 가장 적었다. 

임찬규 상대로 타율 1할1푼1리, 9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는데, 이날 병살타 2개를 때렸지만 2루타 한 방으로 역전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8회는 LG 새 마무리 상대로 승리에 결정적인 3점 홈런으로 친정팀을 무너뜨렸다. 

채은성은 개막을 앞두고 오지환과 이야기하며 “1승 1패를 하겠다”고 했다. 오지환은 “우리가 2승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한화는 12년 만에 복귀한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개막전에서 패배했지만, 2차전에서 승리하며 1승1패를 거뒀다. 주장인 채은성은 2경기에서 타율 5할, 8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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