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역전 결승 3점포' 두산, 한화 4연패 몰아넣고 2연패 탈출...짜릿한 5-3 역전승

38 0 0 2024-04-10 02:14: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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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김재환의 7회말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이겼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4번타자의 멋진 한방으로 승부를 뒤집고 새로운 한 주를 승리로 시작하게 됐다.

두산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5-3으로 이겼다. 지난 6~7일 사직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이틀 연속 무릎을 꿇었던 아쉬움을 털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 김동주가 수비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최소한의 역할을 해줬다.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비자책)으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두산 불펜도 힘을 냈다. 김동주의 뒤를 이어 등판한 좌완 영건 이병헌이 ⅔이닝 1볼넷 무실점, 김명신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줬다.

두산 베어스 4번타자 김재환이 9일 서울 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7회말 역전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두산 타선은 허경민 3타수 1안타 1볼넷, 양의지 1안타 1볼넷 1득점, 김재환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양석환 2볼넷 1득점, 박준영 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 김대한 3타수 2안타, 김태근 2타수 1안타 1타점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한화는 선발투수 산체스가 5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민우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1실점, 한승혁 ⅓이닝 2볼넷 2실점, 김범수 

한화 타선은 리드오프 최인호가 4타수 2안타 1득점, 문현빈 3타수 1안타 1볼넷, 안치홍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채은성 5타수 3안타 1타점, 이진영 4타수 1안타 1타점 등을 기록했다. 

▲초반 고비 넘긴 양 팀 선발투수, 1~2회 팽팽했던 '0'의 균형

2연패에 빠져 있는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김대한(우익수)-김태근(좌익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으로 한화를 상대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영건 김동주가 마운드에 올랐다.

3연패 중이던 한화는 타순을 조정했다. 최인호(좌익수)-문현빈(2루수)-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채은성(지명타자)-이진영(중견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리카르도 산체스가 김동주와 맞대결을 펼쳤다.

두산 베어스 투수 김동주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5.1이닝 3실점 비자책으로 제 몫을 해줬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화 벤치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채은성을 6번으로 이동시켰다. 안치홍을 페라자-노시환 바로 뒤에 붙여 중심타선에 배치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한화는 1회초 1사 후 문현빈의 중전 안타 출루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두산 김동주가 페라자를 좌익수 뜬공, 노시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김동주는 2회초에도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1사 후 채은성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 시킨 뒤 2사 1루에서 최재훈에 좌전 안타를 허용, 2사 1·2루 고비에 몰렸지만 이도윤을 2루 땅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산체스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산체스도 1회말 1사 후 허경민을 중전 안타, 양의지에 우전 안타를 내주면서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솎아내고 두산의 기세를 꺾었다.

산체스는 2회말 2사 후 박준영을 볼넷, 김대한에 2루타 김태근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정수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종료시켰다.

▲두산 수비가 보인 틈, 무섭게 파고든 독수리...리드 잡은 한화

팽팽하던 '0'의 균형은 3회초 한화 공격에서 깨졌다. 선두타자 최인호의 내야 땅볼 때 두산 2루수 강승호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가 이뤄졌다. 1사 후 페라자가 볼넷을 골라나가면서 주자를 모으며 두산을 압박해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안치홍이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3회말 선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화는 1사 1·2루에서 노시환의 내야 땅볼 때 1루 주자가 포스 아웃되면서 잠시 흐름이 끊겼지만 안치홍이 해결사로 나섰다. 안치홍이 2사 1·3루에서 적시타를 쳐내면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진영이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3회초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화는 1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채은성과 이진영이 연이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최재훈의 슈퍼캐치, 두산 추격 흐름을 꺾어놨다 

끌려가던 두산은 타선이 4회말 침묵을 깼다. 선두타자 양석환의 볼넷 출루와 강승호의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박준영이 1루수 파울 플라이, 김대한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태근의 1타점 적시타로 3-1로 점수 차를 좁혔다.

두산은 김태근의 안타 때 1루 주자 강승호가 2루를 거쳐 3루까지, 타자 주자 김태근이 재치 있는 베이스 러닝으로 2루까지 진루하면서 동점 찬스를 맞이했다.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이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4회말 호수비를 보여줬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화는 동점 허용 위기에서 안방마님 최재훈의 호수비로 리드를 지켜냈다. 최재훈은 홈 플레이트 뒤 백네트 쪽으로 높게 뜬 정수빈의 파울 타구를 그림 같은 슈퍼캐치로 잡아냈다. 쉽지 않은 타구였지만 몸을 날려 귀중한 아웃 카운트를 처리하면서 한화를 고비에서 구해냈다.

▲도망가지 못한 한화, 쫓아가는 두산...1점 승부로 접어든 게임 중반

한화는 3회초 3득점 이후 추가점을 얻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4회초 1사 2루, 5회초 2사 1루, 6회초 2사 만루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두산에게 추격의 빌미를 줬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영이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두산은 6회말 한화의 뒤를 바짝 쫓았다. 선두타자 양석환의 볼넷 출루 후 강승호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기는 듯했지만 박준영이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박준영이 한화 우완 이민우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스코어는 3-2 1점 차까지 바작 좁혀졌다.

한화는 7회초 공격에서 1사 후 안치홍의 볼넷 출루, 채은성의 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진영과 최재훈이 연이어 3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도망가지 못했다.

▲한화 불펜 무너뜨린 두산 집중력, 김재환의 한방이 게임을 지배했다

두산은 7회말 공격에서 한화 불펜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1사 후 허경민의 볼넷 출루 후 곧바로 대주자 조수행을 투입, 한화 배터리와 내야진을 압박했다.

두산은 1사 1루에서 양의지까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양의지는 풀카운트에서 한화 우완 파이어볼러 한승혁의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하이 패스트볼을 참아냈다.

두산 베어스 4번타자 김재환이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7회말 역전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화는 동점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의 타석 때 좌완 파이어볼러 김범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두산은 이에 2루 주자 조수행이 기습적인 3루 도루를 감행, 1사 1·3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두산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재환이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스코어를 단숨에 5-3으로 만들면서 게임을 뒤집었다. 

김재환은 원 볼에서 김범수의 2구째 148km짜리 직구를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가운데 낮은 코스로 형성된 공을 그대로 걷어올렸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타구를 날려보냈다.

▲2점의 리드 지켜낸 두산 불펜, 승부에 마침표 찍은 최지강-정철원 

두산은 타선의 힘으로 얻어낸 2점의 리드를 마지막까지 지켜냈다. 8회초 최지강, 9회초 정철원이 한화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웠다. 

정철원과 최지강 모두 지난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블론 세이브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각각 세이브와 홀드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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