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폭풍질주, 여기에 환상적인 호수비까지…6G 연속 안타 행진 [이정후 게임노트]

163 0 0 2024-04-15 06:24: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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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왼쪽)가 득점 후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바람의 손자' 이정후(26)가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여기에 상대 허를 찌르는 도루까지 성공해냈고, 호수비도 선보였다.

샌프란시스코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이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4-9로 졌다. 위닝시리즈를 내준 샌프란시스코의 시즌전적은 6승 10패가 됐다.

이날 이정후는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생산해냈고 도루까지 성공하며 리드오프 역할을 해냈다. 이정후의 타율은 0.242가 됐다.

믿었던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4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스넬은 친정팀 탬파베이 타선에 난타 당했다. 스넬은 2011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2순위로 탬파베이에 지명됐고,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해 2020년까지 뛰었다. 스넬은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다승 1위에 오른 바 있다.

반면 탬파베이는 레네 핀토가 4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을, 아메드 로사리오가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탬파베이의 시즌전적은 9승 7패가 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블레이크 스넬이 친정팀 탬파베이 레이스에 난타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윌머 플로레스(1루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우익수)-호르헤 솔러(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톰 머피(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이에 맞서는 탬파베이는 얀디 디아즈(1루수)-헤롤드 라미레즈(지명타자)-랜디 아로자레나(좌익수)-아이작 파레데스(3루수)-로사리오(우익수)-커티스 미드(2루수)-니코 구드럼(유격수)-호세 시리(중견수)-핀토(포수)로 진용을 갖췄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숀 암스트롱의 초구 93.2마일(약 150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첫 타석부터 과감하게 배트를 돌려 안타를 만들어냈다. 출루에 성공한 이정후. 호시탐탐 2루를 노렸다. 그리고 후속타자 플로레스 타석 때 도루를 성공했다. 시즌 2호 도루다.

▲이정후가 도루를 성공해냈다.


이정후의 주루 센스로 득점 찬스를 잡은 샌프란시스코. 플로레스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웨이드 주니어가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그 사이 2루에 있던 이정후가 홈을 밟아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1-3으로 뒤진 3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정후는 바뀐 투수 타일러 알렉산더의 4구째 84.8마일(약 136km)짜리 컷패스트볼을 공략했다. 하지만 공은 중견수 시리에게 잡혔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침묵했다. 1-7로 뒤진 6회 무사 2루 때 이정후는 알렉산더의 89마일(143 km)짜리 패스트볼을 노렸다. 하지만 공은 외야에 높게 떠올랐고, 좌익수 아로자레나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정후는 다시 외야 플라이로 물러났다. 3-8로 뒤진 7회 2사 1루 때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알렉산더의 77.5마일(약 124km)짜리 스위퍼에 배트를 냈다. 그러나 타구는 중견수 방면으로 높게 떠올랐고, 시리에게 잡히고 말았다.

4-9로 뒤진 9회 2사 3루 때 이정후는 다섯 번째 타석에 임했다. 그리고 바뀐 투수 테일러 로저스의 4구째 76마일(약 122km) 스위퍼를 때렸지만, 유격수 뜬공으로 잡혔다.

▲이정후가 호수비를 선보인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첫 안타 이후 공격에서는 침묵했던 이정후. 그러나 7회 다이빙 캐치를 선보이며 수비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7회말 라미레즈의 타구가 날카롭게 외야로 날아오자, 이정후가 몸을 날려 포구에 성공했다. 투수 덩카이웨이도 이정후의 엄청난 수비에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려 고마움을 표했다.

8회에도 이정후는 까다로운 타구를 또 처리해냈다. 시리가 친 타구가 중앙 담장을 향해 날아가자, 이정후가 발걸음을 옮겨 낙구 지점을 포착했다.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완벽하게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올려냈다.

이정후가 공수에 걸쳐 활약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탬파베이에 무릎을 꿇었다. 홈런 3개를 맞고 무너졌다. 여기에 탬파베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알렉산더 공략에 실패하면서 패배를 떠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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