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전서 1회말 선두 타자 솔로 홈런...11경기 연속 안타
이정후가 19일 애리조나 전에서 타격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두 번째 홈런을 쳤다. 홈 경기장인 오라클 파크에선 1호포였다.
이정후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벌인 MLB(미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1회 말 선두 타자 홈런을 쐈다.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상대 선발 잭 갤런이 1볼에서 2구째로 던진 직구(시속 149km)를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3월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원정에서 데뷔 첫 홈런을 친 뒤 3주 만에 한 방을 추가했다. 비거리는 111m. 0-1로 뒤지던 스코어를 1-1 동점으로 만든 솔로포였다.
애리조나 선발 투수 갤런은 작년에 17승9패(평균자책점 3.47)를 올렸고, 올해도 앞선 4경기에서 3승(평균자책점 1.64)으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우완 투수다.
이정후는 전날 휴식 차원에서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루 만에 홈런으로 안타를 추가하며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인 타자로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기준으로 최다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이다.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은퇴), 201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현 LG)와 함께 갖고 있던 10경기 연속 안타를 넘어섰다.
이정후는 2회엔 2루 땅볼, 4회엔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6회 1사 1루에선 2루 땅볼을 쳐 선행 주자는 2루에서 아웃됐는데, 이정후는 빠른 발로 1루를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 현재 애리조나에 5-3으로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