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판정’ 최준용 “로슨이 짜증날 수 있다…하지만 더 터프하게 나간다”

147 0 0 2024-04-21 14:44: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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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디드릭 로슨(27, DB)과 충돌한 최준용(30, KCC)이 입을 열었다.

부산 KCC는 1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 3차전’에서 원주 DB를 102-90으로 크게 이겼다. 2승 1패를 거둔 KCC는 21일 부산에서 계속되는 4차전서 승리하면 5번 시드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이날 경기 중 논란의 판정이 많았다. 2쿼터 후반 최준용이 로슨을 막는 과정에서 공을 가진 로슨의 팔을 쳤다. 이후 최준용이 로슨에게 팔을 끼운 뒤 체중을 실어서 잡아챘다. 로슨의 부상이 나올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화가 난 로슨이 최준용에게 공을 던졌다.

심판진이 비디오판독 끝에 최준용에게 일반파울, 로슨에게 U파울을 선언했다. 로슨과 DB 코칭스태프가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 DB는 공격권까지 내줬다.



최준용이 파울 후 로슨을 잡아당긴 장면이 확실히 영상에 잡혔지만 KBL은 큰 문제가 없다고 본 것이다. 로슨이 과민반응을 한 것은 맞지만 원인제공을 한 최준용이 일반파울에 그친 것도 납득하기 어려웠다.

경기 후 최준용은 해당장면에 대해 “(로슨과) 끝나고 대화는 안나눴다. 시리즈가 끝나고 이야기할 생각이다. (로슨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부분이다. 12명이 로슨을 막으려고 하고 있고 로슨은 견뎌야 하는 상황이다. 짜증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경전도 농구의 일부라고 보면 확실히 최준용은 로슨을 자극하는데 성공했다. 최준용은 “그렇다고 내가 물러설 것도 아니고 더 터프하게 나가겠다”며 물러설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DB 입장에서는 해당장면을 비롯해 경기내내 판정에서 손해를 본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 이에 DB는 KBL 심판설명회를 요청했다. 20일 오후 김주성 감독이 부산에서 서울까지 이동해 네 시간 반 동안 설명회에 참석했다.

설명회에서 KBL은 최준용과 로슨의 충돌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다만 11분 만에 5반칙 퇴장을 당한 김종규의 파울 5개 중 2개에서 오심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김종규가 조기에 퇴장당하지 않았다면 경기내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었다. 심판의 오심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두 팀이 더욱 혼란스러운 것은 같은 경기 안에서도 파울콜이 불리는 강도가 다르다는 점이다. 파울콜이 경기마다 다르고, 심판성향마다 다르고 또 특정선수마다 다르게 적용된다. 이러면 경기를 제대로 할 수 없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가 모처럼 흥행을 하고 있지만 심판판정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진다는 팬들의 반응이 거세다. 팬들이 원하는 것은 윤원상의 버저비터 3점슛처럼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명승부로 경기가 끝나는 것이다.



결국 잡음을 일으킨 근본원인은 파울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심판들에게 있다. 과연 운명의 4차전은 깔끔한 판정이 나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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