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부산 KCC와 원주 DB의 4차전 경기. 부산 KCC 라건아가 팀 동료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고 있다. KCC는 라건아의 공수 맹활약에 힘입어 80-6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DB를 따돌리고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1997년 출범 이후 정규리그 5위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BL 제공) 2024.4.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가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정규리그 1위 팀 원주 DB를 젲압하고 정규리그 5위 팀으로는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CC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DB에 80-63으로 이겼다.
KCC는 3승1패를 거두며 2020-21시즌(준우승) 이후 3년 만이자 역대 11번째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KCC는 프로농구 정규리그 5위 팀으로는 최초로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무대를 밟았다.
KCC는 27일부터 열리는 챔프전에서 2010-11시즌 챔피언 등극 이후 13년 만에 통산 6번째 왕좌에 도전한다. 아직 KCC의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다.
KCC는 반대편에서 4강 PO를 치르고 있는 정규리그 2위 팀 창원 LG와 3위 수원 KT 간 승자와 대결한다. 현재 LG가 2승1패로 앞서고 있고 4차전은 22일 치러진다.
KCC 승리의 주역은 라건아였다. 라건아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7점을 성공시키고 1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더블더블'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블록도 6개나 기록했다.
라건아와 함께 허웅(14점)과 송교창(14점 6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반면 동부에서는 디드릭 로슨이 16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부산 KCC와 원주 DB의 4차전 경기에서 80대6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한 부산 KCC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1997년 출범 이후 정규리그 5위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BL 제공) 2024.4.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KCC는 1쿼터부터 DB의 공격을 막아내며 리드를 가져왔다. 특히 1쿼터 종료 직전 라건아가 디드릭 로슨의 3점 슛을 블록하며 KCC는 1쿼터를 21-15로 앞섰다.
2쿼터에는 라건아 대신 중반에 투입된 알리제 드숀 존슨이 활약했다. 존슨은 연이어 3점 슛을 성공시키는 등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고 KCC는 38-32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KCC는 3쿼터 초반 라건아와 최준용이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동부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동안 내리 10점을 넣으며 48-32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은 KCC는 3쿼터가 종료 시점엔 KCC가 55-44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KCC는 4쿼터에도 라건아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수비로 동부의 창을 봉쇄했다.
KCC는 최준용, 허웅을 앞세운 공격으로 꾸준히 점수 차를 유지하며 DB를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