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하는 르브론 제임스. 덴버 | AFP연합뉴스
뼈아픈 플레이오프 탈락과 함께, 또 다시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최근 들어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은퇴 여부와 현역 연장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레이커스는 30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덴버 너기츠와의 2023~2024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에서 종료 4초를 남기고 덴버의 저말 머리에게 결승 득점을 허용, 106-108로 패했다. 이 패배로 레이커스는 시리즈 전적 1승4패가 돼 탈락했다.
제임스는 이날 앤서니 데이비스가 예상치 못한 어깨 부상을 당한 가운데에서도 30점·11어시스트·9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하며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1984년생으로 불혹의 나이지만, 제임스는 이번 시즌에도 평균 25.7점·8.3어시스트·7.3리바운드의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레이커스 이적 후 가장 많은 71경기를 뛰었고, 3점슛 성공률은 데뷔 후 가장 높은 41%나 됐다.
실력은 여전히 건재하지만, 나이가 나이인만큼 이제는 늘 은퇴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있다. 이날 역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제임스는 “솔직히 말해서 답을 못하겠다. 아직 많은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내 경력에 가장 적합한 선택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야 한다. 필요할 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금은 쉬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제임스는 “지금 난 단지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솔직히, 내 아들 중 한 명이 드래프트에 나올 것인지 학교로 돌아갈 것인지를 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 딸은 배구를 하고 있고, 내 아내도 정말 훌륭한 일들을 많이 하고 있다. 전부 가족과 관련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몇 달 후 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대표팀) 훈련 캠프에 가야 한다. 그래서 난 (미국 대표팀을 위해) 내 몸을 쉬게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제임스는 이번 시즌 후 5140만 달러짜리 선수 옵션이 걸려 있다. 이 옵션을 발동해 1시즌 더 레이커스에서 뛰어도 되고, 아니면 옵션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제임스는 “거기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겠다”며 답을 피해갔다.
르브론 제임스. 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