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일꾼 VS 일본 사무라이의 대결! 그 결과는?

73 0 0 2024-05-05 06:44:02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때는 조선에 왜군이 쳐들어온 임진왜란 무렵, 조선을 돕기 위해 파견된 중국 명나라 장수인 마귀가 소사에서 왜군과 싸울 때의 일이었습니다.


조선군과 명군 및 왜군이 서로 진을 친 상태로 대치하고 있었는데, 한 왜군 병사가 검을 휘두르며 기세등등하게 도전해 왔습니다. 그러자 긴 창을 쥔 중국 남쪽 절강 출신의 병사가 나가 싸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긴 창이란 아마 낭선을 가리키는 듯합니다. 낭선은 대나무 가지에 쇠로 만든 가시를 붙인 무기인데, 중국에 침입한 왜구들이 휘두르는 일본도를 막기 위해 명나라 장수 척계광이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척계광이 거느린 명나라 군사들이 왜구들과 싸우는데 무척 유용하게 사용된 무기가 낭선이었습니다. 


실제로 조선에 파병된 명나라 군사들 중에서 척계광이 거느렸던 절강 출신의 남병도 있었으니, 저 때 왜군과 대치한 명나라 병사도 낭선을 잡고 나섰겠지요.


하지만 왜군 병사의 칼솜씨가 명나라 병사의 낭선 다루는 기술보다 더 뛰어났던지, 명나라 병사는 얼마 못 가 왜군의 검에 찔려 쓰러졌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그의 아들 네 명이 연이어 나가 싸웠으나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검을 잡은 왜병이 더욱 앞으로 다가오자 조선군과 명군은 모두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이를 보다 못한 마귀가 군중에 후한 상금을 내걸고 왜병에 대적할 자를 모집하였으나 아무도 나서는 자가 없었습니다.


이때 무명옷을 입은 조선 병사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와서 마귀에게 인사를 하고는 맨손으로 그 왜병을 잡겠다고 자원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미친 짓이라고 비웃었으나, 마귀는 달리 어찌할 방법이 없었으므로 우선 나가서 대적하게 하였습니다.


그 무명옷 병사가 나가서는 양손에 아무런 병기도 없이 검에 맞서 맨손으로 춤을 추기만 하니, 왜병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휘두르던 검을 멈추고는 비웃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 검을 휘두르던 왜병은 갑자기 쥐고 있던 검을 땅에 떨어뜨리더니, 두 눈을 움켜쥐고 쓰러졌습니다.



그러자, 무명옷을 입은 조선 병사는 그의 검을 주워들어 목을 베어서는 마귀에게 달려가 바쳤습니다. 이 광경을 본 왜군들은 크게 사기가 떨어졌고, 마침내 조선군과 명군이 왜군을 무찌르고 승리하였습니다.


한편 승리한 마귀는 무명옷을 입은 조선 병사의 공로를 인정하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대는 검술을 아느냐?”

“모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왜병의 목을 벨 수 있었느냐?”


질문을 받고 그 병사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저는 어려서 앉은뱅이가 되어 혼자 방에만 있다 보니, 마음을 붙일 곳이 없어 바늘 한 쌍을 창문에 던지는 연습을 하면서 날마다 동이 틀 무렵에 시작하여 날이 어두워져서야 그만두었습니다.


처음에는 던지는 족족 바늘이 빗나가 떨어지더니, 오랫동안 연습하자 바늘이 그대로 구멍에 들어가 8, 9척 안의 거리는 던지는 대로 명중하였습니다. 3년이 지나자 먼 데 있는 것이 가깝게 보이고 가는 구멍이 크게 보여, 바늘을 던졌다 하면 손가락이 마음과 일치되어 백발백중하게 되었습니다.


이리하여 기술이 완성되었으나 써먹을 데가 없었는데, 전쟁이 일어나면서 마침 저의 앉은뱅이 다리도 펴져 오늘에야 적에게 쓸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맨손으로 미친 듯이 춤을 추니, 왜병은 저를 비웃고 무시하여 검으로 베지 않았습니다. 저의 바늘이 자신의 눈알을 노릴 줄을 어찌 알았겠습니까.”


마귀가 이 말을 듣고 왜병의 머리를 살펴보니, 과연 그의 두 눈알에는 각각 바늘이 한 치쯤 박혀 있었다고 합니다.


출처: 한국의 판타지 백과사전/ 도현신 지음/ 생각비행/ 106쪽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928245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300537
블라] 대기업간 친구 학벌로 무시하다 싸움난 썰.jpg 와꾸대장봉준
24-05-05 08:22
300536
치아 자라나게 하는 약 아이언맨
24-05-05 08:22
300535
로션이 자꾸 가슴에 묻어요 ㅋㅋ 손나은
24-05-05 08:20
300534
극사실주의 그림으로 만드는 착시 가습기
24-05-05 08:18
300533
공부를 열심히 해야할 이유 원빈해설위원
24-05-05 08:18
300532
남자의 외모를 보지 않고 결혼한 연예인들 질주머신
24-05-05 08:18
300531
ㅇㅎ) 딸치고 부자되는 법 이영자
24-05-05 08:18
300530
한 남자의 인생길이 되어준 팬서비스 오타쿠
24-05-05 08:00
300529
옆집 음식냄새때문에 미치겠어요 정해인
24-05-05 07:58
300528
김종민이 1박2일을 14년째 출연한 이유.jpg 와꾸대장봉준
24-05-05 07:54
300527
집사 노려보며 정중하게 손 아래로 내리는 고양이ㅋㅋ 손예진
24-05-05 07:28
300526
홀짝 홀짝 맥주 마신 허스키의 최후ㅋㅋ 질주머신
24-05-05 07:28
300525
이동진 평론가가 자기혐오에 빠진 영화 아이언맨
24-05-05 07:22
300524
에일리언 리마스터 사진보고 떠오른 그때의충격 타짜신정환
24-05-05 07:22
300523
수영 선수가 집에서 연습하는 방법 질주머신
24-05-05 07:20
300522
한국에 지쳐버린 외국인들.jpg 호랑이
24-05-05 07:16
300521
군대에서 절대 해서는 안될 금기 크롬
24-05-05 07:14
300520
한번 국가를 버렸는데 두 번은 못 하겠어요? 원빈해설위원
24-05-05 07:10
300519
일본 여고생,여대생들이 생각하는 한국 이대남 이미지.jpg 원빈해설위원
24-05-05 07:08
VIEW
조선 일꾼 VS 일본 사무라이의 대결! 그 결과는? 애플
24-05-05 06:44
300517
SNL) 이지아가 키스 끊어서 빡친 신동엽 ㅋㅋㅋㅋㅋ 타짜신정환
24-05-05 06:30
300516
잘못 이해한 고양이 챌린지ㅋㅋ 곰비서
24-05-05 05:32
300515
서양 커뮤니티의 내향인 밈.jpg 장사꾼
24-05-05 05:30
300514
작은게 한성질 하네ㅎㅎ 소주반샷
24-05-05 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