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오랜 기간 함께 동료와 또 이별을 앞두고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벤 데이비스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데이비스는 시즌 종료 후 토트넘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여름 엄청난 변화를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대대적인 스쿼드 변화가 예고된다. 토트넘 라커룸에서 영향력이 큰 데이비스가 나갈 수 있다는 소식이다"고 했다.
토트넘에서 오래 뛴 베테랑의 시간이 다 된 듯 보인다. 데이비스는 2014년 스완지 시티를 떠나 토트넘으로 왔다. 스완지에서 기성용과 같이 뛰던 웨일스 레프트백으로 국내에서 알려져 있던 데이비스는 33번을 달고 토트넘으로 왔다. 1년 뒤 손흐흥민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왔다. 기성용에 이어 손흥민과 같이 뛰게 된 데이비스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활약했다. 안정적인 수비력이 장점이었고 3백 좌측 스토퍼를 맡을 수도 있었다. 어떤 감독이 토트넘에 오든 데이비스는 옵션 자원으로 활용됐다. 쭉 주전 자리를 유지하진 못했어도 로테이션 멤버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토트넘에서만 10년을 뛰면서 팀의 리더로서 활약하기도 했다.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 얀 베르통언, 카일 워커, 토비 알더베이럴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이 모두 떠날 동안 데이비스는 손흥민과 함께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엔 데스티니 우도지에 주전 자리를 내주고 센터백, 레프트백을 오가며 활약을 이어갔다. 우도지 시즌아웃 후 막판 경기에서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였는데 데이비스마저 시즌아웃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쿼드 변화를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우도지 활약은 좋으나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의 경쟁력은 냉정히 말해 떨어진다. 우도지 부담을 덜고 더 나아가 경쟁을 할 만한 레프트백이 필요하다. 따라서 데이비스는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
데이비스는 토트넘과 다음 시즌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토트넘은 이적료를 받고 내보낼 생각이며 데이비스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