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2300년 전의 관종 클라쓰

71 0 0 2024-05-31 17:14: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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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보기 위해 이상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가리켜 관심종자, 줄여서 관종이라고 부릅니다.   


이 관종은 오늘날 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있었는데, 그 중에서는 그저 자기 이름을 후세에 남기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방화를 저지른 사건도 있었습니다. 


현재 터키 서남부 셀추크 지역은 2천 년 전에는 에페소스라 불리는 번성한 항구 도시가 세워진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에페소스의 상징과도 같은 건물이 바로 아르테미스 신전이었습니다.

아르테미스 신전은 이름처럼 그리스 신화에서 사냥과 전염병을 다스리던 여신인 아르테미스를 섬기는 사원이었습니다. 그리스인들은 전염병으로부터 보호를 받으려고 했던 목적에서 아르테미스를 섬기는 사원인 아르테미스 신전을 세웠습니다.  


그리하여 대략 기원전 550년 무렵, 현재 터키 서부를 다스리던 리디아 왕국의 크로이소스 왕은 그리스 남부 크레타섬 출신의 건축가인 케르시프론을 불러서 아르테미스 신전을 짓도록 요청했습니다.


당시 크로이소스 왕은 전 세계를 통틀어 최고의 부자라는 말을 들을 만큼 부유했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아르테미스 신전 공사의 비용을 자신의 돈으로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신전 공사의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공사가 다 끝나는 기간은 무려 10년이나 걸렸습니다.


완공된 아르테미스 신전은 그 규모가 115미터의 길이에 46미터의 넓이였으며, 약 13미터 높이의 두 줄로 늘어선 대리석 기둥들이 신전 지붕을 떠받치는 구조였습니다. 이 기둥들 중 36개는 아르테미스 여신과 관련된 그리스 신화의 내용들을 묘사한 조각으로 장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원전 356년, 아르테미스 신전은 그만 불에 타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신전에 불을 지른 사람은 헤로스트라토스라는 젊은이였는데, 범죄를 저지른 동기가 무척 황당했으니 "아무도 엄두를 못 낼 엄청난 일을 저질러서 나의 이름을 영원히 남기고 싶다!"라는 이유 때문에 그랬다고 전해집니다. 


이 방화 사건에 당연히 에페소스 시민들은 분노했고, 헤로스트라토스를 붙잡아서 사형에 처하는 한편 누구도 그의 이름을 입 밖에 내지 말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헤로스트라토스의 이름조차 영원히 잊게 하여, 그를 끝까지 처벌하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러나 헤로스트라토스의 이름은 결국 후세에 남고 말았습니다. 


나쁜 목적으로든 소원은 이루었으니, 2300년 전의 관종 클라쓰도 이만하면 대단하다고 해야겠죠?


출처: 건축 전쟁/ 도현신 지음/ 이다북스/ 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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