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영입한 토론토, 한국팬 지지 확보했다" 현지매체 기대감

 
최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에 합의한 투수 류현진. /사진=로이터

'괴물' 류현진이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가운데 현지 매체가 류현진 영입으로 인한 반사이익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토론토 현지매체 '토론토 스타'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블루제이스가 류현진을 영입함으로서 캐나다 내 한인들과 한국에 있는 팬들의 지지를 얻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이번 투수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한명이었다. 그는 2019시즌에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르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확실한 좌완 선발자원인 만큼 텍사스 레인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여러 구단이 관심을 표했지만 류현진의 선택은 토론토행이었다.

토론토는 류현진을 잡기 위해 과감히 돈을 썼다. 류현진은 토론토와 계약기간 4년에 총액 8000만달러(한화 약 930억원)에 계약했는데, 이는 외야수 버논 웰스(7년 총 1억2600만달러)와 포수 러셀 마틴(5년 총 8200만달러)에 이어 구단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토론토 구단이 류현진에게 거는 기대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이익도 추가될 전망이다. 바로 한국 팬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다.

매체는 토론토가 지난 2015년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를 포스트시즌에서 탈락시킨 일과 관련해 "한국인들은 그동안 토론토를 향해 원한이 있었다"라고 서두를 열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류현진이 토론토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자, 구글 한국서버에서는 12시간 동안 '류현진'과 '토론토 블루제이스'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검색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국내 전문가 등을 인용해 "한국 팬들은 17시간의 시차에도 불구하고 밤잠을 설쳐가며 류현진의 선발경기를 챙겨봤다. 이들이 세계 반대편에서 류현진을 보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는 건 이제 일반적이다"라며 "(류현진의 원소속팀) LA 다저스를 응원하던 팬들이 이제는 토론토를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론토가 얻은 건 한국 내 지지뿐만이 아니다.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캐나다 내에는 총 6만9670명의 교민들이 살고 있다. 매체는 이 부분을 짚으며 "토론토뿐만 아니라 몬트리올 등 캐나다 대도시까지 블루제이스 팬층이 확장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