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심각한 복부 비만이 지속되고, 월경과다가 수시로 발생하는 여성은 '자궁근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단순 복부 비만인 줄 알고 15년간 증상을 방치했다가 뒤늦게 거대 자궁근종을 발견한 독일 40대 여성 사례가 공개된 바 있다.
독일 UKSH(Universitatsklinikum Schleswig-Holstein) 대학병원 의료진은 46세 독일 여성 A씨가 15년간 자궁 출혈이 계속되고 복부가 점점 커지는 증상이 지속됐다며 산부인과를 찾았다. 한 달에 생리를 여러 번 하고, 한 번 생리할 때 출혈량이 과다한 문제도 있었다. 전에도 병원을 몇 번 방문했지만, 당시 영상 촬영 등 철저한 검사를 하지 않아 종양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UKSH 대학병원 의료진 진찰 결과, 복부가 과도하게 확대되고 늘어져 있었으며 양쪽 옆구리가 무언가로 가득차 있는 게 확인됐다. CT 촬영을 했더니, 거대한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수술로 종양을 제거했고, 종양 크기를 측정한 결과 부피가 무려 52cm x 37xm x 34cm에 달했고, 무게는 16.4kg이었다. 전체는 양성이 자궁근종이었으며 암은 아니었다. 다행히 A씨는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고 입원 5일 만에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지금껏 보고된 가장 큰 자궁근종의 무게는 이미 사망한 여성의 몸에서 발견된 63.3kg짜리 자궁근종이었다. 지난 50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거대 자궁근종은 약 60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