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못하면 회사 잘려”…‘법원 폭동’ 체포자 친구의 도움 호소

130 0 0 2025-01-20 16:02: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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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방법원이 지난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에 반발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청사로 난입해 폭동을 일으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건물 외벽이 폭동으로 인해 파손되어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서울서부지법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법원에 난입해 폭동을 벌인 지지자 90명이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잡혀간 지지자가 회사에 잘릴 위기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A씨는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비대위’ 게시판을 통해 “체포된 친구들에게 관심 좀 주세요. 제 친구도 체포됐어요”라며 변호를 요청했다.

그는 “(친구가) 출근 못 하면 회사 잘리는데 이런 식으로 잡아두는 게 말이 되냐”며 “강력 범죄자들도 어지간하면 구속 안 시키는데 그냥 딸려 들어갔을 뿐인데 언제 풀어줄지도 모르고 이렇게 구속하는 건 잘못이라 생각한다”고 분노했다.

이어 “관심 좀 달라. 부탁이다. 지금 (친구와) 카톡으로 연락하고 있다. 변호사 지원 받으라고 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이뤄진 시위대 100여명은 19일 오전 3시께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나라가 망했다” “판사 나와라” 등을 외치며 후문을 막고 있던 경찰을 밀고 들어갔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이 소지하고 있던 방패를 빼앗아 경찰을 폭행했다.

법원 건물 곳곳의 유리창이 깨졌고, 이를 통해 청사 내부로 진입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사무실 내 집기와 청사 외벽들도 심하게 훼손됐다.

지난 18일과 19일 서울서부지법과 헌법재판소에서 발생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 폭동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90명 중 절반이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총 66명의 구속영장을 신청 중이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 이틀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과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서 발생한 폭동으로 총 90명을 현행범 체포해 19개 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다. 이들 연령대는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지만 20대와 30대가 46명으로 51%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인원은 서부지법에 침입한 46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저지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10명, 경찰관 폭행 및 서부지법 침입자 중 혐의가 무거운 10명 등 총 66명이다. 서부지법에 침입한 46명 중 3명은 유튜버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영장을 신청한 66명 중 5명에 대해선 지난 19일 밤 구속영장을 청구해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범 체포한 90명 외에도 휴대전화, 채증 자료, 유튜브 동영상 등을 철저히 분석해 여타 불법행위자 및 교사·방조 행위자 등을 끝까지 확인하겠다”며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좀만 견뎌달라. 나라가 정상화되면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거다”, “사고 나서 급하게 대신 연가 신청한다고 해봐라”, “변호사 없이 절대 진술하지 말고 묵비권 행사해라”, “걱정하지 마라. 국민들이 무조건 꺼내줄 거다”, “침착하게 대응하라고 전해달라”, “뭐로 구속영장 치겠냐” 등 A씨와 그 친구를 안심시켰다.

반면 이 같은 난입 사태를 두고 일각에서는 “회사 눈치는 보면서 법원 눈치는 안 보냐”, “저런 XX도 회사에 다니네”, “직장인이면서 저런 짓을 한 거냐”, “가정집도 그렇게 하면 구속되는데 심지어 법원을 단체로 그랬냐”, “본인이 한 일은 본인이 책임지자”, “인생은 실전이란다”, “어차피 징역 나오면 못 다닐 텐데 회사에 미리 사람 구하라고 말이나 해라”, “직장도 있는 사람이 앞일 생각 안 하고 저런 짓을 한다고? 지능 무슨 일이냐” 등 싸늘한 반응을 보인다.





“(친구가) 출근 못 하면 회사 잘리는데 이런 식으로 잡아두는 게 말이 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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