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도 우파도 아닌 그냥, 교사입니다.

210 0 0 2025-04-13 23:09: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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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월 27일 첫 서명 운동 후 위기감을 느끼고 뽐뿌에 글 썼던 

 

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를 반대하는 대구 교사입니다. 

 

  • 학교에서 내부고발자가 되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https://www.ppomppu.co.kr/zboard/view.php?id=freeboard&no=9319152

 

생전 처음해보는거라 입꾹닫고 어두운 표정으로 사람들도 별로 없는 위치에 조용히 서있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납니다.. 

 

저는 18일(실제 활동은 16일) 동안 서명 운동을 오늘로 마무리하고 내일 연명부를 제출하러 세종으로 갑니다. 

 

 

길에서 제가 알리고자 하는 문구가 담긴 스케치북과 연명부 판을 들고 있을 때 제일 곤란했던 질문이

 

전교조냐? 좌파냐 우파냐라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전교조가 아닙니다. 전교조가 아닌 정치색이 없는 교원단체 두곳에 소속되어있고

 

좌파나 우파로서가 아닌 그냥, 평범한 교사 1인으로서 한 일입니다. 

 

교육부 방침도 자율이고 초중등교육법에서도 자율 선택이라는 AIDT를  

 

연구시범학교를 통한 교육적 효과를 검토해보지 않고 

 

86% (교육부 조사)의 교사와 학부모가 반대하는 데도 불구하고 

 

대구만 교육청 및 학교 관리자의 비공식적 강요로 (공식적으론 자율)  도입하게 된 절차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전국에서 대구를 보는 시선 잘 알고 있습니다. 

 

대구는 대한민국 안의 북한입니다. 

 

왜냐하면 반대가 허용되지 않는 사회거든요. 

 

공공기관인 감사원에 제출하는 명부인데

 

서명을 가족에게 부탁하니 공무원은 이런거 하면 안된다고 하고 

 

제 동료 선생님들은 AIDT는 반대하지만 서명은 불편하다 하시고 

 

서명하러 온 선생님들은 직업을 공무원으로, 공무원들은 직장인으로 씁니다. 

 

북페스티벌에 갔더니 도서관에서 오신 분들이 어떻게 정부 시책에 반대하는 일을 할 수 있냐고 하시네요. 

 

어르신들은 나라가 뒤숭숭한데 교사가 이런거 하면 안된다 하십니다. 

 

 

반대하는 사람은 이상한 사람이 됩니다. 

 

이런 곳에서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력은 길러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 성인이된 제자들도 그렇고 많은 젊은이들이 대구를 떠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교육정책에 대해 찬성과 반대가 있는 것이 당연하고 건강한 것이 아닌가요? 

 

어른들보다 초, 중, 고등학생이 오히려 저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와서 

 

어 이거 사회 시간에 배운 1인 시위다, 저도 이거 반대해요, 이거 왜 하세요? 등등 이야기를 했습니다. 

 

 

AI디지털교과서 이름만 번듯하지 

 

AI기술이 제대로 구현되어 있지 않습니다. 

 

AIDT는 어떤 학생이 분수의 나눗셈 문제를 틀리면 비슷한 문제나 조금 더 쉬운 문제를 제시합니다. 

 

같은 문제를 틀려도 틀린 이유는 정말 다양한데 그걸 사람처럼 파악하고 1:1로 지도해주는 능력까지는 안됩니다. 

 

문제 은행식으로 문제를 보여줘도 내용을 이해못하면 학습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은 그러다 쉽게 흥미를 읽고 선생님 몰래 유튜브 보거나 게임을 할 가능성도 생깁니다.

 (이점이 장점이라고 많은 학생들이 증언해줬어요) 

 

집중력도 떨어지고 종이책보다 더 나은지에 대한 검증이 안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저는 서명 활동을 시작했고 대구 전 지역에서 15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긴 기간 많은 분들의 서명을 받을 생각은 없었는데 

 

대구시민분들, 뽐뿌 회원님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개인정보을 담아 서명하는 일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소중한 마음을 담았기에 이 연명부와 서명 운동의 전과정이 제 인생에서 한 일 중에 가장 자랑스럽습니다. 

 

 

제가 인터뷰를 4개를 했는데 작은 교육신문 두곳에서 기사화 되었고 

 

매일신문, 경향신문에서는 인터뷰를 했는데 기사화는 되지 않았습니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내용도 아니고, 정치나 사회적인 더 큰 이슈가 많이 있었기에 

 

중요도가 떨어져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국도 아닌 대구라는 한 도시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1500명의 시민이 한 목소리로 

 

반대 의견을 냈다는 것을 누군가는 기록하고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또 다른 사람이 저처럼 목소리를 낼 수 있을테니까요. 

 

앞으로 교육감, 대통령 등 선거에서 좌파, 우파를 떠나 좋은 정책으로 선택하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그래야 그분들도 더 좋은 정책을 위해 노력하실 것 같습니다.

 

 

뽐뿌 회원님 마지막으로 추천이나 댓글 좀 부탁드려요. 

 

경향신문 기자님도 여기 추천을 보고 저한테 연락주신 것 같거든요. 

 

어떤 기자님이든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직접 글써서 제보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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