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모 프로젝트에서 해외 명문대 나온 여직원에게도 좋은 관계가 될 뻔 했습니다. 하지만 건강상의 이유와 저에게 얽혀 있는 나쁜 관계들로 폐가 될까 외면했죠.
이제 건강은 나아지는데 40대가 코앞이네요. 근데 웃긴 건 50되기 전에 사정이 좋아지면 동남아 여성이라도 데려와서 애낳고 살 생각입니다.
경제력이 아주 나쁜 것도 아니고 부부가 애를 낳고 희노애락을 겪으며 사는 것을 보면 부럽네요. 안방과 거실만 있는 1.5룸에서 지지고 볶고 사는 월세 애딸린 부부 인생들도 사람 사는 향기가 납니다.
화창한 요즘 날씨에 유모차나 포대기에 애 안고 또는 애 손 잡고 걸어가는 부부들을 보면 살만한 인생이다 싶구요. 물론 일하다 보면 머리 굵은 자식들이 진짜 말은 안 듣고 돈 들어가는 이야기만 해서 흰머리가 늘어나는 말도 듣습니다.
하지만 자식이 막 나가지 않는 이상 애 없는 집안의 무미건조함보다는 훨씬 낫더군요. 애 안 가질 거라던 사촌도 딸 낳아서 사진을 딸아이 사진으로 도배하기 시작하더군요.
적당한 짝을 만나면 결혼해서도 서로 프리하게 해주는 한이 있더라도 결혼해서 애 낳고 사셔요. 그게 더 인생을 즐기는 법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