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점심 휴식 시간중 전화가 왔습니다.
어지간한 스팸전화는 알아서 차단되는데
발신자를 보니 카드사라고 뜨네요.
두어달 전에 필요해서 신용카드를 하나 발급 받았는데
무슨 안내인가 궁금해 쉬는 시간이라 부담없이 받아보니
카드 발급 사용에 감사드리며 뭔가 할인티켓, 쿠폰 그런걸 준다고 합니다.
손해 볼것은 없는지라 예 예 하면서 하는 말을 계속 듣다보니
역시나 끝은 상품 가입 유도네요.
그냥 한번 가입 감사기념으로 주고 끝인게 아니라
매달 할인쿠폰 티켓등을 주는 카드관련 유료 부가서비스 상품 안내였습니다.
첫달은 무료로 받아서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해지 가능하다고 하고요.
이런 텔레마케터들 특징이 계속 똑같은 톤을 유지하다가
중요한 부분에서 예를 들면
~고요, ~되시고요, 그러면 한번 가입해서 확인해보시는거...
(톤이 갑자기 의문문 스타일로 올라가며~)괜찮으시죠?~~
이런 스타일입니다.
악취미인지 모르겠는데 사실 처음 전화 받았을때부터 이럴거 알고 받은거라
이 부분에서 저도 똑같이 톤을 올리며 아 그러시냐고 그럼 저는 안 쓰겠다고
딱 잘라서 말합니다.
왜냐면 이 통화가 녹화가 되는 통화이고 여기서 어리버리 하면
이 통화를 근거로 가입을 시키는거라 저는 가입 자체를 아예 안하려고 하기 때문에
명확하게 잘라 말하는 편입니다.
어떤 분들은 첫달 공짜면 그것만 받아서 쓰고 바로 해지하면 되지
왜 손해를 보느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렇지만 제가 나이를 한살 한살 더 먹어갈 수록 뼈저리게 느끼는 것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겁니다.
가입만 하면 한달 처음은 공짜 쿠폰 티켓에서
이 가입이라는 행위 자체에 저들이 얻을 이익은 이미 포함이 되어 있다는 것이죠.
신기한 것은 이렇게 명확하게 거부를 하고나면
일단 한번은 유도를 다시 합니다.
상품이 좋고 나쁘고는 일단은 써봐야 아시는거 아니냐고 어루고 달래듯이 말하는데
좋고 나쁘고는 관심이 없고 그냥 가입하는것이 싫은 거라서
그냥 가입 자체가 싫다고 조금은 무례할 정도로 잘라 말하면
그 나긋나듯하던 상담원 여자분은 어디로 가셨는지
어떠한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기계음 같은 단 한글자 네라는 말과 함께
전화가 끊깁니다.
옆에서 있던 동료가 가입안할거면 그냥 처음부터 싫다고 할 것이지
들을 것 다 듣고 상담원 시간 낭비 시킨다고 몹쓸사람 쳐다보듯 하는데
귀 얇기로 소문난 사람이라 너나 잘하라는 의미의 눈빛이나 한번 날려주고
마시던 커피를 다시 들이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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